수중 사진작가인 미네미즈 료 씨에 의해 2018년 오키나와의 바다에서 촬영된 사진이 정체불명의 수생생물을 포착하고 있다며 많은 생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분석 결과 이 생물은 '흡충'이라는 생물이 모여 형성된 콜로니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Polymorphic parasitic larvae cooperate to build swimming colonies luring hosts: Current Biology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23)01170-3
‘Mind-boggling’ sea creature spotted off Japan has finally been identified | Science | AAAS
https://www.science.org/content/article/mind-boggling-sea-creature-spotted-japan-has-finally-been-identified
일본의 수중사진가 미네미즈 씨는 2018년 오키나와의 바다에서 불과 몇 mm 정도의 작은 생물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 수수께끼의 생물은 지렁이와 같은 웜이나 연체동물, 갑각류의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생물학자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비엔나대학의 생물학자인 이고르 아다메이코 씨는 이 생물의 표본으로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한 분석 결과 이 생물은 단일한 생물이 아니라 체장 수 mm의 생물이 많이 모인 콜로니인 것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이 생물을 다양한 항체로 염색하여 생물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를 해석한 결과 이 생물의 신경계의 세포 패턴이 연체동물 등이 포함되는 '관륜동물'이라는 그룹에 속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이 생물의 DNA 해석을 실시해 흡충 중의 '이생흡충아강'으로 분류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생흡충아강을 비롯한 흡충은 유생 중에 물고기와 고양이, 인간 등의 척추동물에 먹히는 과정에서 기생하고 숙주의 체내에서 성장하여 알을 자연환경에 방출합니다.
추가 조사 결과 반구에서 뻗어있는 촉수와 같은 물체와 반구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물고기 등의 생물이 자신을 삼키게 하기 위해 촉수와 같은 물체로 수중에서 이동한다는 것.
연구팀의 로버트 풀랑 씨는 “척추동물을 숙주로 하는 흡충은 지금까지 2만 종 이상이 발견되었지만 이러한 유생형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않습니다. 흡충에 관한 가장 매력적인 측면과 특징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유생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다메이코 씨는 "이번에 발견된 흡충이 어떻게 코로니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있는지에 대해 향후 연구를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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