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의 눈에서 보이는 세상이 밝혀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새는 자외선을 볼 수 있으며 인간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가 보는 세상은 인간과 완전히 다르고 인간에게 없는 몇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How Birds Really See the World
https://www.youtube.com/watch?v=bG2y8dG2QIM
새는 자외선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빨강, 파랑, 녹색을 감지하기 위해 3종류의 광수용체 원추형 세포를 눈 안에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새는 4종류의 피라미드 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네 번째 피라미드 세포는 자외선 영역의 감지를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푸른박새(Eurasian blue tit)를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새의 감각으로 보면 깃털이 라이트업되어 크리스마스 트리 같습니다.
새뿐만 아니라 많은 것이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을 반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변에는 자외선을 반사하는 인이 포함되어 있고, 쥐를 잡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새에서 보는 세상이 정말 놀라운 점은 자기장이 보이는 것과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색까지 감지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특수한 중심와도 가지고 있습니다. 중심와는 고화질의 중심시야에서의 시각에 기여하고 있으며, 망막의 황반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각각의 눈에 하나씩 훌륭한 중심와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심와가 시야의 40도 밖에 보이지 않고 더욱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것은 그 안의 10도뿐입니다.
새는 중심와를 각각의 눈에 2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카메라가 매크로 렌즈와 마이크로 렌즈를 모두 갖춘 것과 같습니다. 하나의 중심와가 멀리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하나로 눈앞에 있는 물체의 상세한 부분까지 인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갈매기는 점이 아니라 길쭉한 선과 같은 하나의 큰 중심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중심와는 망막 전체로 뻗어 있어서 비행 중에도 명확한 수평선을 항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항상 명확한 시야를 유지하는 망막혈관
메모 용지 등의 중간에 구멍을 뚫고 들여다 보이는 컴퓨터 화면의 빛에 집중해 보면 몇 초 후에 눈의 혈관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또는 최소한 혈관이 망막에 투영하는 그림자가 보일 것입니다. 나무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는 다양한 각도로부터 빛을 받아 이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즉 보고 있는 경치가 자신의 혈관 그림자로 인해 불명확하게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시속 80km로 날아가면서 쥐를 찾고 있다면 매우 성가신 현상이지요. 따라서 새는 모든 혈관을 고정하는 망막혈관이라고 불리는 특수한 구조를 안구에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망막의 활동을 방해하는 혈관 유동의 필요성을 낮추는 반면 필요한 영양소를 안구조직에 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덕분에 받는 빛의 각도가 변화해도 항상 명료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새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색을 감지할 수 있으며 그 빛이 더 밝게 보입니다. 자기장도 볼 수 있어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보다 뛰어난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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