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이 세계 각지에 두고 있는 광대한 자사 창고에는 많은 상품이 진열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구입한 상품을 박스 포장하여 배송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Amazon의 창고에서 직원의 심각한 부상 발생률이 업계 평균의 2배나 되고, 특히 로봇이 도입되어 자동화가 진행된 창고의 부상률이 높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Amazon’s internal records show its worker safety deception
https://revealnews.org/article/how-amazon-hid-its-safety-crisis/
Amazon's rate of serious warehouse injury is double the industry standard
https://www.inputmag.com/tech/amazons-warehouse-injury-rate-is-double-the-industry-standard
Internal documents show automated Amazon warehouses have higher injury rates - The Verge
https://www.theverge.com/2020/9/29/21493752/amazon-warehouses-robots-higher-injury-rates-report-reveal
로봇을 도입하여 창고 작업의 자동화를 촉진하고 있는 Amazon은 다양한 작업을 로봇이 담당하면 근로자의 부담이 감소하고 사고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신 Reveal 가 입수한 Amazon의 내부 기록에 따르면, Amazon 창고에서의 부상률은 업계 평균의 2배에 가까웠고 특히 자동화가 진행된 창고에서 부상이 많았다고 합니다.
Reveal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Amazon 창고에서 1만 4000명의 직원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2016년에 비해 직원 100명당 부상률은 33%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심각한 부상'이란 부상에 의해 일을 쉬거나 업무를 제한할 필요가 발생하는 정도의 부상입니다.
다음의 그래프는 2016년~2019년의 창고에서의 100명당 심각한 부상률을 나타낸 것으로, 하늘색 선이 Amazon 창고에서의 부상률, 회색 선이 업계 평균의 부상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업계 평균의 부상률이 100명당 4명 정도인 반면 Amazon 창고의 부상률은 8명 가까이로 나타나, 평균의 2배에 가까운 노동자가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로봇의 도입이 진행된 Amazon 창고에서의 부상률이 특히 높다는 것. 다음의 그래프는 진한 파란색 선이 '로봇의 도입이 진행된 Amazon 창고', 하늘색 선이 '로봇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Amazon 창고'의 부상률을, 회색이 업계 평균의 부상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로봇에 의한 자동화가 진행된 창고 쪽이 부상률이 높은 것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Amazon 창고에 도입된 로봇은 창고 안을 종횡무진 내달리며 상품이 들어간 선반을 이동시키거나 제품을 직접 노동자의 위치로 제공하는 데, 이로 인해 제품의 제거 또는 포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줄었습니다. 로봇이 창고를 탐색하고 상품을 수송함으로써 노동자들이 특정 제품을 찾아 창고 안을 배회할 필요성이 줄어들어 도입 초기 노동자들도 이러한 변화를 환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로봇의 도입으로 효율성이 높아진 결과, 1인당 노동자가 소화해야 할 할당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상품을 잡고 스캔하는 '픽커'라는 노동자는 로봇 도입 전에는 시간당 100개의 제품을 스캔하는 것이 할당량이었지만, 로봇 도입 후 1시간당 400개로 할당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노동자는 쉬지 않고 대량의 상품을 처리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고, 몸의 특정 부분을 혹사하는 단순 반복작업이 증가한 결과, 부상의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Amazon에 대해 노동자를 전환시키거나 휴식을 늘리는 등의 부상을 줄일 계획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노력은 Amazon 창고에서의 부상률을 줄이고 있습니다만, 이 파일럿 프로젝트는 일부 창고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으며, 프라임 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등 성수기에는 실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라임 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시기는, 2019년 중 가장 직원의 부상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해외미디어 Input은 주문 즉시 소비자의 수중에 상품이 도착하는 Amazon의 혁신은 노동자의 착취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무료배송 등의 서비스와 편의로 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Amazon은, 노동자의 할당량 절감과 유급 휴가의 증가 등의 개선을 할 수 없어, 최하층 노동자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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