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명으로 세계의 만화를 번역하는 인도 출판사

인도에 있는 출판사인 Lion-Muthu Comics는 영어 · 이탈리아어 · 프랑스어 만화를 단 4명의 팀으로, 남쪽 인도의 약 7400만 명 있는 타밀인의 언어인 타밀어로 번역합니다. 출판사가 위치한 곳은 인도 남부 시바카시라는 지역. 시바카시는 문학에 뛰어난 도시는 아니지만, 활판 인쇄업이 활황이어서, 그 영향으로 인도 만화출판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How a Tiny Indian Publisher Brings a World of Comics to Tamil Readers - Atlas Obsc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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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a Tiny Indian Publisher Brings a World of Comics to Tamil Readers

출판사는 1970년대 13개 국어로 출판된 어린이를 위한 잡지 'Chandamama'를 인쇄하는 회사에서 60년간 근무했던 M 사운드 라반디언 씨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사운드 라반디언 씨는 1972년 Lion-Muthu Comics의 전신인 출판사 Muthu Comics를 설립하고 '해외에서 인기있는 만화 대부분이 타밀어로 번역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여 만화를 타밀어로 번역하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1970년대의 인도 만화는 일반적으로 1프레임 또는 1~2페이지인 것이 주류였다고 합니다. Muthu Comics는 첫 작품으로 영국에서 인기를 얻은 'The Steel Claw'를 번역하여 출판하여 인도 출판사 최초로 만화의 단행본을 출판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이 회사에 의해 타밀어로 번역된 만화로, 이탈리아의 'Notturno Newyorkese'라는 만화를 번역한 것이다.

1980년, 사운드 라반디언 씨의 아들이자 현재 회사의 사장인 비쟈얀 씨가 Muthu Comics의 운영을 계승했습니다. 그 당시 인도에 만화 붐이 일어났으며 Muthu Comics도 그 파도를 타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비쟈얀 씨는 국외에서 개최된 북 페어 등에 발길을 옮겨,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있는 대형 출판사와 관계를 갖기 위한 교류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도 경제는 자유화되어 인도에서도 많은 상점이 슈퍼맨이나 배트맨 등 미국 만화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만화는 원문 그대로 고가에 판매되었고, 주로 도시 지역의 영어권 고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만화를 타밀어로 번역하고 그림을 흑백화하는 등 저렴한 가격으로 억제하여, 비쟈얀 씨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갔습니다.

2010년에 Muthu Comics는 Lion-Muthu Comics로 사명을 변경. 회사는 이탈리아어 담당, 프랑스어 담당, 비쟈얀 씨 자신, 타밀어 담당 4명이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2명의 담당이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 만화를 영어로 번역하고, 비쟈얀 씨와 타밀어 담당이 영어를 타밀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담당. 타밀어 담당은 주로 만화의 대략적인 흐름을 타밀어로 번역하고 비쟈얀 씨는 독자들을 위한 세세한 맥락 조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Lion-Muthu Comics의 카탈로그에는 아동용과 독자에게 인기있는 카우보이를 소재로 한 것, 탐정 시리즈 등의 만화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1년에 약 55개의 만화를 번역 · 발행하고 있으며, 각 만화의 인쇄 부수는 1500부 정도. 회사는 온라인 서점에 대항하기 위해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있으며, 만화의 가격은 흑백 1권이 80루피(약 1200원), 전편 컬러만화는 4~5배의 가격이 된다고 합니다.

인도사회에서는 만화를 아직 아동용 책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자신이 읽은 만화를 지역의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음에 비쟈얀 씨는 만족하고 있으며 "우리의 만화를 읽고있는 독자층은 매우 좁아, 더 이상 작아지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