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ago during early 2014 North American Cold Wave.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Chicago_during_early_2014_North_American_Cold_Wave.jpg


영국의 국립기상국인 영국기상청이 지표로부터 10km ~ 50km에 있는 대기층인 성층권의 온도가 갑자기 상승하는 '성층권 돌연승온'이라는 현상을 2021년 1월 초에 관측했습니다. 이 현상에 의해 유럽과 시베리아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New year begins with a sudden stratospheric warming | Official blog of the Met Office news team
https://blog.metoffice.gov.uk/2021/01/05/new-year-begins-with-a-sudden-stratospheric-warming/


Beast from the East 2? What 'sudden stratospheric warming' involves and why it can cause freezing surface weather
https://theconversation.com/beast-from-the-east-2-what-sudden-stratospheric-warming-involves-and-why-it-can-cause-freezing-surface-weather-152876

Beast from the East 2? What 'sudden stratospheric warming' involves and why it can cause freezing surface weather

Sudden warming more than 10 km above the north pole can mean sudden freezing down here.

theconversation.com


겨울이 되면 북극은 24시간 밤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북극권 위에 있는 성층권은 마이너스 60℃ 이하로 내려갑니다. 그 결과 북극 상공에는 강한 편서풍이 휘몰아치는 '극소용돌이'라는 강한 바람의 소용돌이가 형성됩니다. 그러나 드물게 극소용돌이가 약해지면 며칠동안 북극 상공의 성층권의 평균기온이 갑자기 50℃도 이상 상승하는 '성층권 돌연승온'이 발생합니다.

성층권 돌연승온이 발생하면 상공의 냉기가 하강하고, 지구 주위를 동쪽으로 사행하는 제트기류가 강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제트기류는 대서양을 횡단할 때 일반적으로 영국을 향하고 있습니다만, 성층권의 급격한 온도 상승에 의해 제트기류는 적도 쪽으로 이동하고 약해집니다.

Early 2012 European cold wave in Sarajevo.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Early_2012_European_cold_wave_in_Sarajevo_(6818404395).jpg


그러면 본래 유럽에 부는 따뜻한 공기가 시베리아와 북극의 찬 공기로 전환되어 유럽과 북아시아가 장기간 혹한기에 시달릴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8년 2월에 유럽을 강타한 '동쪽에서 온 야수'라는 혹한기가 성층권 돌연승온에 의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성층권 돌연승온은 태평양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가 계속되는 '라니냐'가 일어날 때 발생하기 쉽다는 설이 있습니다.

실제로 라니냐가 2020년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2020년 12월부터 갑자기 성층권의 온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 기후학자 사이먼 리 씨는 2021년 1월부터 성층권 돌연승온이 확인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https://twitter.com/SimonLeeWx/status/1346393319010693122?s=20


영국기상청은 성층권의 극소용돌이의 약화를 확인하고 성층권 돌연승온으로 인해 영국 전역이 70%의 확률로 강추위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국기상청의 선임연구원인 폴 데이비스 씨는 "성층권 돌연승온이 발생하면 한파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날씨데이터는 1~2주 정도 경과하면 불안정하지만 비교적 온화한 상태로 회복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2019년말에도 라니냐 현상이 일어났습니다만, 그래도 2020년은 '관측기록 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NASA가 발표했습니다. "해수면 온도가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오른다'라는 이상사태에 대해 기후과학자 지크 하우스파자 씨는 "라니냐 현상은 확실히 2020년 말에 냉각효과를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2020년이 가장 더운 해였다는 것은 지난 5년동안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조속히 탄소배출량을 절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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