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는 대장의 끝에 위치한 기관으로 이전에는 불필요하다고 간주되어 있었기 때문에, 급성충수염(맹장)을 예방하기 위해 개복수술하는 김에 건강한 충수도 절제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그런 충수에 갖추어진 알려지지 않은 기능을 과학미디어 Live Science가 해설합니다.
What if humans did not have an appendix?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what-if-no-appendix.html
2014년의 미국국립보건원이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미국인의 20명 1명이 급성충수염이나 심한 염증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또한 10만 명에 1명꼴로 충수가 없는 사람이 태어나는 등 충수는 많은 사람에게 '맹장염을 일으키는 쓸모없는 장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듀크대학 의학부의 윌리엄 파커 교수는 2007년에 충수가 '장내세균의 저장고'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장내에서 유산균과 대장균 등의 세균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형성하고 있는데 어떤 질병에 의해 장내의 균이 씻겨나가 버릴 수 있습니다. 이때 맹장에서 장내로 세균이 공급됨으로써, 손실된 장내세균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재생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 파커 교수는 "만약 인체에 충수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장내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빈번한 '변의 이식'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충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009년에는 미드웨스턴주립대학에서 진화생물학을 연구하는 헤더 스미스 씨에 의해 충수는 임파조직이 집중되어 있으며, 백혈구를 대량으로 생성하여 생물의 면역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스미스는 충수가 8000만 년 전 포유류에서부터 꾸준히 계승되어 온 장기인 점도 밝혀냈습니다.
한편, 2018년에는 충수를 절제하면 파킨슨병의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미스 씨도 "세계에서는 매년 1000만 건 이상의 맹장염이 확인되고 있으며 맹장염으로 인해 5만 명의 사람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충수가 없다면 맹장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없어지고, 수술비용과 입원비도 필요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충수의 이점과 불요론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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