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부족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훼손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합니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는 세포의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수면시간에 관계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Daytime sleepiness may be linked to genetic markers for longevity
https://www.inverse.com/mind-body/daytime-sleepiness-may-be-aging-you
Daytime sleepiness may be slowly killing you
https://www.zmescience.com/science/news-science/daytime-sleepiness-may-be-slowly-killing-you/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부에 존재하는 구조로 염색체 중의 DNA 가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세포분열 때마다 짧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에서 예상되는 길이보다 텔로미어가 짧은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고 인지기능이 저하한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텔로미어는 '생물학적 연령지표'라고도 불립니다.
메이요클리닉에서 미국인 250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수면무호흡증(SAS) 관련 유전자의 마커에 대해 연구하는 조슈아 보그 씨는 피실험자 210명에게서 채취한 혈액샘플과 문진결과, 주간 졸음, SAS, 텔로미어의 길이의 관계를 조사하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보그 씨는 문진결과에서 피실험자를 '주간 졸음과 SAS가 있음', '주간 졸음이 있고 SAS는 없음', '주간 졸음 없고 SAS는 있음', '주간 졸음과 SAS가 없음'이라는 4개 그룹으로 분류했고 혈액샘플에서 각 그룹의 텔로미어의 길이를 비교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인 사람을 완전히 배제한 '주간 졸음이 있고 SAS는 없음', '주간 졸음과 SAS가 없음' 그룹만 비교할 경우, 주간 졸음이 있는 그룹은 텔로미어가 짧아진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의 그래프는 EDS(주간 졸음 있음)와 nEDS(주간 졸음 없음)를 비교할 경우, EDS의 Leukocyte Telomere Length(백혈구 중의 텔로미어의 길이)가 유의미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그 씨는 이번 연구에 대해, 졸음은 주관적인 것이고 설문조사에서의 선택지가 제한적이었으며 텔로미어의 길이가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잠은 사치가 아니어서 누구나 취할 수 있습니다. 매일해야 할 일로는 건강한 식단과 운동의 두 가지가 흔히 꼽히지만, 건강한 수면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보그 씨는 앞으로 염증을 만들어내는 장내세균총과 텔로미어의 길이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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