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여러 기관이 갖는 단백질을 조사한 연구를 통해 뇌와 고환(정소)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Brain and testis: more alike than previously thought? | Open Biology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ob.200322
Human brain and testis found to have the highest number of common proteins
https://phys.org/news/2021-06-human-brain-testis-highest-common.html
Human brain and testis found to have the highest number of common proteins
A team of researchers from the University of Aveiro and the University of Porto, both in Portugal, and the University of Birmingham in the U.K. has found that for humans, the brain and testis have the highest number of common proteins. In their paper publi
phys.org
Our Brains Have More in Common With Testicles Than You Ever Wanted to Know
https://www.sciencealert.com/brains-and-testicles-have-more-in-common-with-one-another-than-you-ever-really-wanted-to-know
Our Brains Have More in Common With Testicles Than You Ever Wanted to Know
That delightful saying about men thinking with their nether regions has gained a new meaning. A new study has found an unnerving lot of similarities between men's brains and the innards of their scrotums.
www.sciencealert.com
Genetic study finds the brain is most similar to -- testicles?
https://www.studyfinds.org/brain-most-similar-to-testicles/
Genetic study finds the brain is most similar to -- testicles?
After comparing the two tissues, study authors found they have a staggering 13,442 proteins in common.
www.studyfinds.org
인간의 뇌는 몸을 제어하고 감각기관의 신호를 받아 처리하며 다양한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등 매우 복잡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편 고환의 주요 기능은 정자와 호르몬의 생산이어서 두 기관은 거의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뇌와 고환의 관련성을 나타내는 증거가 일부 발견되어 '뇌질환이 남성의 발기부전과 관련 있다', '지능이 높은 남성일수록 정자의 질이 좋다' 등의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에 뇌와 고환의 관련성에 관심을 가진 포르투갈의 아베이로대학과 포르토대학의 연구팀은 신체의 여러 기관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심장 · 골격근 · 대장 · 위 · 간 · 신장 · 림프절 · 자궁 · 난소 · 태반 · 전립선 · 고환 등 33가지의 조직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분석하고 각각의 유사성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뇌와 고환은 다른 인체 조직에 비해 가장 많은 공통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를 구성하는 1만 4315종류의 단백질과 고환을 구성하는 1만 5687종류의 단백질 중 무려 1만 3442종류가 공통이었다는 것. 또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유전자 발현도 뇌와 고환이 다양한 기관 중 가장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조사한 결과, 뇌와 고환에 공통되는 단백질 대부분은 조직의 발달과 세포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뇌와 고환은 기능면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단백질이 두 조직에 공통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연구팀이 제시하는 뇌와 고환의 첫 번째 공통점은 '모두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점입니다. 뇌는 사고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 그리고 고환은 대량의 정자를 생산하기 위해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신경세포와 생식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지원하는 세포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뇌와 고환의 두 번째 공통점은 '내부에서 만들어진 물질을 외부로 이동시키기 위해 Exocytosis라는 공통의 프로세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ocytosis는 세포 내에서 합성한 물질을 저장한 분비소포의 막과 세포막을 융합시켜 합성한 물질을 외부로 방출하는 과정으로, 뇌는 생성된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여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을,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세포는 난자와 수정하기 위해 Exocytosis를 사용한다는 것.
세 번째 공통점은 '양자는 유사한 방어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뇌에는 혈액과 조직액 사이의 물질 교환을 제한하는 혈액뇌관문이라는 기구가 존재해 뇌를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환에 혈액고환관문이라는 기구가 존재하고 정자세포를 혈액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연구팀은 두 기관이 많은 단백질을 공유하는 이유로 수렴진화를 제시합니다. 다른 그룹의 동물이 유사한 목적을 가져 유사한 형질을 획득하는 것처럼 뇌와 고환이 유사한 기능을 가짐으로써 유사한 단백질을 갖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합니다.
또한 고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남성입니다만, 여성의 뇌도 남성의 고환과 같은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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