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서 이미지를 시각화할 수 없다', '공포를 그려낸 문장을 읽어도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라는 인지특성은 'Aphantasia', 반대로 머리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시각화할 수 있는 인지특성을 'Hyperphantasia'라고 부르며 양자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점멸하는 이미지를 10분간 계속 보고 떠오른 이미지를 대답한다'라는 실험에서 Aphantasia와 Hyperphantasia의 특징을 탐구하는 시도가 에지힐대학의 연구팀에 의해 실시되었습니다.
The Ganzflicker experience: High probability of seeing vivid and complex pseudo-hallucinations with imagery but not aphantasia - ScienceDirect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10945221001957
Pseudo-hallucinations: why some people see more vivid mental images than others – test yourself here
https://theconversation.com/pseudo-hallucinations-why-some-people-see-more-vivid-mental-images-than-others-test-yourself-here-163025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화이트 노이즈'를 들려주면서 '빨간색과 검은색이 빠르게 점멸하는 화면(Ganzflicker)'을 10분간 응시하게 한 후 떠오른 이미지를 양식에 기입하도록 요구했습니다.
Ganzflicker Experience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7Fs5gzrcJDUx_75JkZu6xwyGzJ3N9BfyOm6AzOJtqw4Ae3w/viewform
그 결과 '화면에서 다른 장소에 도달할 수 있는 느낌','빛의 줄기가 빙빙 돌기 시작하면서 화면이 확대되는 느낌' 등 추상적인 답변과 '오래된 석조로 된 성이 보였다' 등의 구체적인 답변이 모였습니다. 또한 그 중에는 '어떤 이미지도 떠오르지 않았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연구팀의 일원인 리샨네 리더 씨에 따르면,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뇌 부위인 시각피질은 카메라의 연사기능처럼 짧은 간격을 두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정보와 정보 사이에 공백이 존재하지만, 그 틈새를 메우는 처리를 뇌가 실시하고 있어서, 우리는 세계를 연속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뇌가 처리하는 감각정보'가 Ganzflicker인 경우, 시야각의 정보수집 주기와 Ganzflicker의 점멸주기가 상호작용하여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이 시야각의 정보수집 주기는 사람마다 다양하며 Ganzflicker의 점멸주기보다 느린 사람도 있고 빠른 사람도 있습니다. 리더 씨는 "시야각의 정보수집 주기가 Ganzflicker의 점멸주기보다 느린 사람은 구체적인 이미지를 발견하기 쉬워집니다. 반대로, 시야각의 정보수집 주기가 Ganzflicker의 점멸주기보다 빠른 경우 상호작용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며 Aphantasia와 Hyperphantasia의 차이는 뇌의 정보수집 주기의 차이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리더 씨는 "Ganzflicker는 뇌의 정보수집 주기의 개인차와 인지특성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유망한 도구"라며 Ganzflicker를 이용한 향후 연구에 기대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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