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GB의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보낼 수 있지만, 1850년대에는 전화조차 대중화되지 않았고 편지나 전보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 1850년대에 뉴욕의 철도회사는 철도노선 전체의 운행정보라는 비교적 큰 데이터를 정확하고 빠르게 관리하기 위해 특징적인 조직도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Big data in the age of the telegraph | McKin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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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data in the age of the telegraph

Daniel McCallum’s 1854 organizational design for the New York and Erie Railroad resembles a tree rather than a pyramid. It empowered frontline managers by clarifying data f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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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적인 조직도는 1855년의 뉴욕앤이어리 철도회사(New York and Erie Railroad)의 철도운영을 담당한 다니엘 맥칼럼(DanielC.McCallum)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당시 뉴욕앤이어리 철도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전보의 보급으로 사고나 지연 등의 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맥칼럼의 곁으로 모였습니다. 하지만 그 데이터는 맥칼럼이 혼자서 관리할 수 있는 양을 초과했습니다. 그래서 맥칼럼은 철도 전체의 조직도를 작성하여 정보의 관리권한을 여러 감독관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은 맥칼럼이 만든 조직도입니다. 현대의 일반적인 조직도는 직위 순으로 위에서 아래로 배치되지만, 맥칼럼의 조직도는 하단에 경영진이나 감독관이 배치되고, 상부에 각 노선의 직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맥칼럼 조직도의 하부에 배치된 감독관에게 각 노선정보를 관리하는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이 맥칼럼의 판단에 대해 컨설팅업체 McKinsey & Company는 "감독관은 각각의 노선 근처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정보를 관리하는 데 적합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맥칼럼의 조직도는 경영진이나 감독관을 뿌리에 비유하여 각 노선의 레일이 마치 나뭇가지처럼 뻗었고 레일을 따라 각 역의 직원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 운전자와 차장 등 이동하는 직종의 사람들은 구불구불한 선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McKinsey & Company는 맥칼럼이 경영진과 감독관을 조직도의 하부에 배치한 것에 대해 "맥칼럼은 철도회사의 간부에게 철도의 운영을 지시하는 것이 아닌, 지원하도록 요청했습니다. 맥칼럼의 중요한 지침 중 하나인 '책임의 적절한 분할'에 따라 각 노선의 운행관리는 감독관에 맡겨졌다."고 말합니다.

또 맥칼럼은 감독관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면서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경영진에게 보고하도록 요구했는데, 이를 통해 경영진은 정보의 모니터링 및 장기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맥칼럼은 주행거리 당 비용이나 차량 1대당 비용 등을 쉽게 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뉴욕앤이어리 철도회사에서 적절한 정보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McKinsey & Company는 컴퓨터의 등장으로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된 현대에서도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에 시달리는 리더가 많이 존재한다며 현대에서도 맥칼럼의 조직도를 배워 정보관리 권한을 팀 구성원에게 제공함으로써 기업 내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가 증가시키고 서비스 및 혁신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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