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인해 머리카락이 적어지는 현상은 인류에게 주어진 숙명이지만, 한편으로는 남성 중에는 나이가 들수록 눈썹이 풍성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썹, 귀털, 코털이 풍성해지는 현상이 남성에서만 생기는 수수께끼에 대해 피부과 의사인 다니로 델 캄포 씨와 마리 진 씨가 설명했습니다.
Why do men's eyebrows get bushier with age?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older-men-bushy-eyebrows
델 캄포 씨는 나이에 있어서의 얼굴 털의 남녀 차이는 대표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2020년 폴란드의 바르샤바대학과 포즈난의과대학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모근을 감싸는 조직인 모낭에 대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지만, 폐경 후 여성에 한해서는 감소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모든 체모의 뿌리인 모근은 아나겐이라 불리는 성장기와 카타겐이라 불리는 휴지기, 테로겐이라고 불리는 휴면기라는 3단계의 시기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빠집니다. 그리고 몸의 부위에 따라 머리카락의 태어나는 방법이 다른 이유는 성장기·휴지기·휴면기라는 기간의 길이가 부위마다 다른 것이 원인이라는 것. 모근의 성장기는 두피의 경우는 2~7년이지만 눈썹의 경우는 불과 30일로 1cm 이상의 길이가 되지 않습니다.
이 기간의 길이와 관련된 것이 테스토스테론입니다. 진 씨에 따르면 모낭의 구조와 성장기·휴지기·휴면기의 길이는 다양한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테스토스테론으로 대표되는 남성호르몬은 체모에 대해 성장기·휴지기·휴면기의 길이를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눈썹·코털·귀털의 모낭은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성장기·휴지기·휴면기가 연장되지만 모발의 경우는 성장기·휴지기·휴면기가 짧아지는 변화가 발생합니다. 체모와 머리카락의 경우에 정반대의 반응이 생기는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원인으로 남성은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동시에 얼굴의 털이 진해집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당연히 남성이 많고 여성은 적지만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경계로 난소에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멈추고 남성이 70세를 넘어도 테스토스테론을 계속해서 생성하는 반면 여성은 50세경에 폐경이 발생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털의 변화는 남성에게만 발생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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