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색상과 패턴은 자기 무리가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하거나 육식동물에게 독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등 다양한 목적이 있습니다. 매복하고 먹이를 잡는 동물은 먹잇감에 보이지 않게 자신을 숨기는 것이 중요할텐데, 호랑이는 오렌지색과 검은색 줄무늬라는 확연히 눈에 띄는 외형입니다. 왜 호랑이가 이런 외형인지에 대해 과학계 뉴스사이트 Live Science가 설명했습니다.

Why are tigers orange?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why-are-tigers-orange

Why are tigers orange?

It has to do with how their prey sees them.

www.livescience.com


인간이 색을 지각하는 원리는 파랑, 녹색, 빨강이라는 3색을 지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본다는 것은 물건에 닿은 빛이 눈에 들어와 안구의 안쪽에 있는 망막에 닿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망막에는 간체세포와 추체세포가 있고 이 중 추체세포가 내포하는 색소에 따라 파랑, 녹색, 빨강을 지각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3색을 지각할 수 있는 3색각을 가지고 있는 동물은 인간이나 유인원 그리고 일부의 원숭이뿐이라고 합니다.

개나 고양이, 말, 사슴 등 대부분의 육상 포유류는 망막상에 파랑과 녹색을 지각하는 추체세포만 존재하는 2색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Live Science는 개나 고양이의 시야는 색각장애로 빨강과 녹색의 구별이 어려운 상태에 가까워 호랑이의 체색인 오렌지색은 초식동물의 관점에서 보면 녹색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왜 호랑이는 녹색이 아닌 오렌지색 모피를 갖게 되었느냐는 의문에 대해 영국의 브리스톨대학(University of Bristol) 수의학부의 강사인 존 페넬 씨는 “동물의 생체분자 구조상 갈색이나 오렌지를 만드는 것이 녹색을 만드는 것보다 간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유류에서 녹색의 체색을 가지는 종은 나무늘보뿐인데 그 녹색도 선천적인 것이 아닌 털 안에 조류가 번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즉 녹색 모피를 가진 포유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페넬 씨는 설명합니다.

또한 페넬 씨는 “초식동물이 생존전략으로 시각인식을 향상시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과 사슴은 그러한 진화적인 압력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호랑이도 2색각이어서 자신이 오렌지색이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색각에 대해서는 진화의 군확경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즉 호랑이는 정글환경에서 위장시스템을 갖도록 진화해 온 것입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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