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나 박테리아라고 하면 고정밀도의 현미경을 통해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상식을 뒤집는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큰 박테리아가 발견되었습니다. 알려진 거대 박테리아의 50배가 넘는 크기로 단세포의 박테리아로서는 과거 최대인 이 발견에 과학자는 박테리아의 세포라는 개념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A centimeter-long bacterium with DNA contained in metabolically active, membrane-bound organelles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bb3634

Giant Bacteria – 5,000 Times Bigger Than Normal – Discovered in Guadeloupe Mangroves
https://scitechdaily.com/giant-bacteria-5000-times-bigger-than-normal-discovered-in-guadeloupe-mangroves/

Giant Bacteria – 5,000 Times Bigger Than Normal – Discovered in Guadeloupe Mangroves

Though newly discovered bacteria are visible to the naked eye, microscopy reveals unexpected complexity. At first glance, the slightly murky waters in the tube look like a scoop of stormwater, replete with leaves, debris, and even lighter threads in the mi

scitechdaily.com


Government Scientists Discover Biggest Bacteria Ever, Visible to Naked Eye
https://www.vice.com/en/article/epz4ye/government-scientists-discover-biggest-bacteria-ever-visible-to-naked-eye

Government Scientists Discover Biggest Bacteria Ever, Visible to Naked Eye

Measuring the width of a Cheerio, Thiomargarita magnifica is 50 times bigger than any other bacteria.

www.vice.com


미국의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의 생물학자인 장마리 볼랜드 씨 연구팀은 길이 1센티 이상에 달하는 단세포 박테리아인 Candidatus Thiomargarita magnifica를 발견한 사실을 과학지 Science에 보고했습니다. 덧붙여 Candidatus는 아직 배양에 성공하지 않은 단세포 생물에 잠정적으로 주어지는 호칭으로 Thiomargarita는 티오마가리타속의 박테리아를 나타내고 magnnifica는 라틴어로 장대를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박테리아는 직경 2미크론(1 미크론은 1000분의 1 밀리) 정도로 최대 크기인 녀석도 750미크론 정도인 반면 Thiomargarita magnifica는 평균적인 길이가 9000미크론, 즉 9밀리하는 것.

알려진 거대 박테리아의 50배 이상으로 육안으로 볼 수도 있는 이 박테리아에 대해서 볼랜드 씨는 “일반적 박테리아의 수천 배의 크기로 인간으로 치면 에베레스트산 크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재생하면 육안으로도 보이는 Thiomargarita magnifica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Giant Bacteria Discovered in the Mangroves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fyz7wbytk2Q


Thiomargarita magnifica는 카리브해의 소앤틸리스 제도에 위치한 과들루프에 서식하는 빨간 맹그로브의 잎에서 채취되었습니다. 흰 머리카락과 같은 것이 Thiomargarita magnifica이며 긴 것은 1cm를 초과할 수 있다는 것.


직경 약 1.8센치의 10센트 동전과 비교하면 이런 느낌.


사실 Thiomargarita magnifica 자체는 과들루프에 위치한 안티유대학의 생물학자인 Olivier Gros 씨가 2009년에 발견한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크고 유전자를 감싸는 막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동물이나 식물 등의 복잡한 다세포 생물이 속하는 진핵생물이라고 생각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의 상세한 연구에서 실제로는 원핵생물이라는 것을 밝혀냈고 Thiomargarita magnifica는 하나의 거대한 단세포 생물이라고 결론났습니다.

원핵생물에서는 일반적으로 유전자가 세포에 그대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Thiomargarita magnifica는 연구팀이 페핀이라고 명명한 막으로 일반적 박테리아의 3배나 많은 유전자를 분산해 보호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볼랜드 씨는 “이런 특징으로 Thiomargarita magnifica는 비정상적인 크기로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물리적·에너지적인 제약을 회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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