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조직에 있어서 '충실한 노동자'는 매우 유익한 존재이며 노동자 측도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보임으로써 승진과 급여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서는 충실한 노동자가 관리직에 의해 공짜로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착취당하기 쉽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Loyal workers are selectively and ironically targeted for exploitation - ScienceDirect
https://doi.org/10.1016/j.jesp.2022.104442

Managers Exploit Loyal Workers Over Less Committed Colleagues | Duke Today
https://today.duke.edu/2023/03/managers-exploit-loyal-workers-over-less-committed-colleagues

Managers Exploit Loyal Workers Over Less Committed Colleagues | Duke Today

CaptionManagers prefer to task workers considered to be loyal with unpaid work and extra hours over less committed colleagues, finds a new study. (Photo by Marco Verch via CC) Managers prefer to task workers considered to be loyal with unpaid work and extr

today.duke.edu


Loyal Workers Are More Likely to Be Exploited, And This Is Why : ScienceAlert
https://www.sciencealert.com/loyal-workers-are-more-likely-to-be-exploited-and-this-is-why

Loyal Workers Are More Likely to Be Exploited, And This Is Why

Loyalty may be a virtue, but it can be a vulnerability, too.

www.sciencealert.com


미국의 듀크대학의 박사연구원인 매튜 스탠리 씨가 이끌고 있는 연구팀은 관리직이 충실한 직원을 착취적인 관행의 표적으로 삼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약 1400명의 관리직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연구팀은 '존'이라는 가상의 29세 직원의 추천장을 작성하여 모인 관리직들에게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연구팀이 만든 존의 추천장은 하나가 아니었고 평판이나 성격 그 외의 배경에는 몇 개의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실험에 참가한 관리직은 존의 추천장을 읽은 후 “예산이 한정된 회사의 관리직으로서 추가 시간과 책임이 요구되는 추가 태스크를 보상 없이 존에게 할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실험 결과 스탠리 씨가 존의 시나리오를 어떻게 조립하더라도 추천장에서 존이 충실한 직원으로 브랜드화된 경우에 관리직은 존에게 보상 없이 일을 하도록 선택하기 쉬운 경향이 보였습니다. 덧붙여 관리직에는 실험참가 보수로서 12달러(약 16000원)가 지불되었다고 합니다.

관리직은 충실하지 않은 존보다 충실한 존을 이용하기 쉬웠다는 것. 게다가 정직함과 공평함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추천장보다 충실함을 칭찬하는 추천장이 존에 무급의 일을 할당하는 의욕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 추천장에 '존은 추가의 일이나 책임을 지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라고 쓰여졌을 경우 '존은 추가의 일을 거절했다'라고 쓰여진 경우보다 관리직은 존을 조직에 충실한 직원이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스탠리 씨는 “이것은 악순환으로 충실한 직원은 착취의 대상으로 선택되기 쉬워져 버린다"고 보았습니다.

관리직은 추가의 태스크를 할당할 때 직원에게 '요구한다'가 아니라 '부탁한다'라는 형식을 취할 경우 착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다는 것. 그러나 관리직은 직원의 급여나 건강보험 등 중요한 자원에 대한 액세스를 제어할 수 있는 입장이며 관리직과 직원의 권력의 차이로 인해 직원은 무급의 일을 부탁받아도 거절하기 어려운 입장에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관리직이 충실한 직원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착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충성스럽기 위해서는 회사를 위해 개인적인 희생을 지불해야 한다'는 신념을 관리직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관리직 중에는 자신의 행위를 착취로 생각하지 않고 정상적인 관행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도 많고, 이 경우에는 관리직이 '윤리적 맹목'에 빠져 있다고 연구팀 지적했습니다.


스탠리 씨는 “대부분의 사람은 좋은 인간이 되고 싶어 하나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놀라울 정도로 자주 나쁜 일을 하고 있다. 윤리적 맹목이 원인으로 평소 공언하고 있는 원칙이나 가치관과 모순된다는 것을 눈치 못채고 있습니다”라며 관리직에게 윤리적 맹목을 지적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하는 것이 대책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충실한 직원이 착취되기 쉽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지만, 충실함은 긍정적인 성격 특성 중 하나로 연구팀은 사람들이 일에 대한 헌신을 포기하거나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탠리 씨는 “충실함은 정말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