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의 남용이나 부적절한 사용으로 항생제의 효과가 없는 약제내성균이 발생해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모든 약에 내성을 가지는 슈퍼버그(초다제 내성균)는 공중위생에 위협이 되었습니다. 세계 14개국의 사람들의 장내에서 세균을 채취해 분석한 새로운 연구에서 본인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항생제 내성균의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Population-level impacts of antibiotic usage on the human gut microbiome | Nature Communications
https://doi.org/10.1038/s41467-023-36633-7

Antibiotic Resistance Can Emerge in Your Gut Even Without Antibiotics Use : ScienceAlert
https://www.sciencealert.com/antibiotic-resistance-can-emerge-in-your-gut-even-without-antibiotics-use

Antibiotic Resistance Can Emerge in Your Gut Even Without Antibiotics Use

The ability of human pathogens to develop resistance to antibiotics poses a serious threat to public health, but this is probably not news to you.

www.sciencealert.com


약제내성균 연구의 대부분은 감염증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미생물은 유해한 것도 무해한 것을 포함해 인체나 주위의 환경 등 모든 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알햄연구소의 미생물학자인 크리스토퍼 퀸스 씨는 “우리의 몸은 미생물과 병원체를 끊임없이 도입하거나 배출하므로 약제내성균 문제는 미크로와 매크로 수준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약제내성균의 세계적인 확산을 조사하기 위해 퀸스 씨의 국제연구팀은 북미, 중국, 유럽 등 세계 14개국에서 채취한 3096건의 장내세균 샘플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깨끗한 유전자 프로파일을 생성하기 때문에 샘플을 수집할 때 항생제를 먹지 않는 것으로 추측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얻은 장내세균의 유전자 데이터와 약물내성 유전자의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한 결과, 항생제 내성 유전자(ARG)의 총량과 다양성이 그 나라에서의 항생제의 소비량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항생제가 자주 사용되는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예상대로 ARG가 대량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이 나라에 비해 중국은 항생제의 사용은 적지만 마찬가지로 ARG가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중국에서 실제로 발표된 것보다 많은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거나 농약 등의 형태로 항생제가 체내의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주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항생제를 먹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시료를 제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료에서 발견된 ARG와 시료제공자가 살고 있는 국가의 항생제 사용수준이 매우 강한 관련성을 보였는데 연구팀은 “항생물질이 많이 사용됨으로써 직접 항생물질에 노출된 사람뿐만 아니라 집단 전체에 ARG가 파급되어 그것이 미생물총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9년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약제내성균에 의해 유럽에서만 매년 수천 명이 생명을 잃고 있다고 추측되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2019년 세계 사인의 3위는 약제내성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Falk Hildebrand 씨는 “이 연구는 각국의 항생제 사용이 그 나라 사람의 상재균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정량화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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