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한 생물 가운데 가장 큰 육식동물 중 하나인 메갈로돈은 2300만 년 전에 등장했으며 360만 년 전에 사라질 때까지 약 2000만 년간 지구의 바다에 군림했습니다. 거대한 상어로 몸길이는 적어도 15미터, 최대 20미터에 달했는데 그런 메갈로돈의 몸에는 주위의 해수보다 따뜻한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을 최근 알게 되었습니다.

Endothermic physiology of extinct megatooth sharks | PNAS
https://doi.org/10.1073/pnas.2218153120

Megalodon was a warm-blooded killer, but that may have doomed it to extinction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animals/extinct-species/megalodon-was-a-warm-blooded-killer-but-that-may-have-doomed-it-to-extinction

Megalodon was a warm-blooded killer, but that may have doomed it to extinction

Scientists studied the fossilized teeth of megalodon and determined that the jumbo-size extinct species of shark was warm-blooded.

www.livescience.com


2023년 6월 26일 미 과학아카데미에 게재된 연구에서 데폴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시마다 켄후 씨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치아를 구성하는 물질의 조성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메갈로돈이 어떤 생태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고대 생물의 많은 연구는 화석을 사용하지만 메갈로돈은 연골어류이기 때문에 신체의 뼈는 거의 화석이 되지 못합니다. 한편 메갈로돈이라는 이름의 유래인 거대한 치아 화석은 비교적 잘 발견되기 때문에 유력한 단서가 됩니다.

by Lebatihem / https://www.flickr.com/photos/lebatihem/


연구내용에 대해 시마다 씨는 “치아와 같이 생물학적으로 석회화한 경조직을 포함한 광물의 동위체를 조사하면 그것이 형성된 온도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이전부터 공룡의 체온을 추정하는 데 사용되었는데 이번 연구는 상어와 같은 해양 척추동물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분석 결과, 메갈로돈의 평균 체온은 27도로 현대 상어의 평균 체온인 22도~26.6도보다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대사열 등에 의해 높은 체온을 가지는 동물은 내온동물이라고 부르는데 메갈로돈은 몸의 일부가 부분적으로 따뜻한 '국소적 내온동물(regional endothermy)'이었다고 추정됩니다.

by Karen Carr / http://www.karencarr.com/tmpl1.php?CID=196


메갈로돈의 높은 체온은 빠르고 수영하거나 장거리를 이동하는 등 정점 포식자가 되는 데 필요한 힘을 얻는 데 유리하게 작동했습니다. 시마다 씨에 의하면 현대에서도 청어와 상어와 같은 온혈동물 상어는 냉혈동물 상어에 비해 빠르게 수영한다고 합니다. 또한 높은 신진대사는 음식의 소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강점은 칼날의 검이기도 했습니다. 시마다 씨는 메갈로돈의 멸종 원인에 대해 “메갈로돈의 화석기록으로부터 모습이 사라진 시기는 지구의 기후가 차가워진 시기와 일치하는데 온혈동물인 메갈로돈이 차가워진 해역에서 살아남기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랭화에 의한 생태계의 변화로 메갈로돈이 식량으로서 의존하고 있던 해양 포유류의 서식지역이 변화했고 식량부족이 멸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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