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일반적으로 40~50대 이상의 중장년에 많이 발견되는 암으로, 젊은층은 발병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대장암 검진을 받는 비율이 낮은 젊은층에서는 조기 발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같은 대장암 환자에서도 50세 미만과 50세 이상에서는 종양에 서식하는 장내세균의 종류가 다른 것으로 드러나 조기 진단의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Distinct intratumoral microbiome of young-onset and average-onset colorectal cancer - eBioMedicine
https://www.thelancet.com/journals/ebiom/article/PIIS2352-3964(24)00015-X/fulltext

Gut bacteria linked to colorectal cancer in young people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health/cancer/gut-bacteria-linked-to-colorectal-cancer-in-young-people

Gut bacteria linked to colorectal cancer in young people

Certain gut bacteria reside in colorectal tumors, but the species differ depending on a patient's age, offering hope that our gut tenants could serve as early warning signs of cancer in young people.

www.livescience.com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암센터의 연구팀은 50세 미만의 대장암 환자 136명(연령 중앙값 43세)과 5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 140명(연령 중앙값 73세)을 대상으로 장내세균총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연구팀은 피험자로부터 채취한 대장암 종양과 그 주변의 비암조직을 분석하여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대장암 종양 내에서 어떤 장내세균이 번식하고 있는지를 특정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종양조직은 주변조직보다 장내세균의 종류가 적었고 다양성의 상실은 노인그룹 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종양은 면역계의 공격에 의해 염증이 일어나기 쉽고 저산소 상태가 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살아남는 장내세균이 적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 대장암의 종류(결장암이나 직장암 등)마다 종양에 서식하는 장내세균의 종류가 다르고 젊은층과 중장년층에서는 서식하는 장내세균의 경향이 다른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Akkermansia속이라는 장내세균의 그룹은 젊은 환자에게 많이 보이고 주로 작은 종양에 서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우스 연구에서는 배양된 Akkermansia속을 섭취하면 암종양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자들은 이러한 장내세균이 어떠한 방법으로 종양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정 장내세균과 대장암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이지만 특정 장내세균이 대장암의 진행을 일으키거나 예방할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장내세균이 종양 내에서 무엇을 하는지, 왜 특정 종이 종양에서 번식하기 쉬운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논문의 필두저자인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의 미생물학자인 나지아 산완 씨는 “메커니즘 연구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규명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보았습니다.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스페인 카탈루냐 종양학 연구소의 로라 발레 씨는 알코올 섭취와 고지방에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사 등이 젊은층의 대장암 발병과 관련되어 있다며 “우리는 항상 젊은 대장암이 장내세균총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연구결과가 젊은층에서의 대장암의 조기 진단 방법의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장암 종양에서 어떤 장내세균이 발견되는지 알면 대변샘플에서 대장암과 연결되는 장내세균을 검출하여 암 스크리닝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을 좁힐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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