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콜롬비아의 무장조직이 코로나19(COID-19)의 확산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민간인 학살과 학대를 자행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Colombia : Armed Groups 'Brutal Covid-19 Measures | Human Rights Watch
https://www.hrw.org/news/2020/07/15/colombia-armed-groups-brutal-covid-19-measures
Colombian cartels killing those who do not obey their Covid-19 lockdowns | Global development | The Guardian
COVID-19의 유행에 따라, 콜롬비아에서는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외출금지와 봉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HRW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32개 주 중 최소 11개 주에서 무장세력이 통행금지에 따른 모니터링하고 재량에 따라 민간인을 구속, 학대, 살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HRW의 미국 지부장인 호세 미구엘 비반코 씨는 "콜롬비아 전역의 커뮤니티에서 무장세력이 COVID-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과격한 대책을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학대를 통한 사회적 통제는, 국가의 지방에 대한 국가의 존재를 확립하는데 있어서, 정부의 실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콜롬비아 북부 볼리바르 주 에서 좌익계 반정부 게릴라 민족해방군(ELN)가 "식료품 가게, 빵집, 약국에서 일하는 사람만 출근을 허용하고, 그 이외의 사람은 외출하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ELN는 같은 좌익계 반정부 게릴라였던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잔당으로, 무장그룹을 결성하여 통행금지를 따르지 않는 자에게 잔인한 형벌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봉쇄를 강제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의 식량조달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남서부에 있는 항구도시 투마코에서는 무장단체에 의한 통제에 의해 낚시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주민들이 물고기와 조개를 판매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통금시간이 오후 5시로 정해져 길거리에서 음식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사람도 일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현지 주민은 "굳이 외출하려고 해도 사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장사가 안되어 가족이 굶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합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의료서비스와 은행을 이용하기 위한 외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장단체의 제한이 더 엄격하여 일체의 외출을 인정하지 않는 등 질병으로 괴로워도 병원에 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HRW는 모든 무장단체에 대해 "콜롬비아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콜롬비아 정부에 대해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고 음식과 물을 국민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COVID-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더 효과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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