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연간 수만 명의 사람이 자살로 목숨을 끊고 있으며 통계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1만 3천 명이 자살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있는 자살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세계적인 과제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하는 Our World in Data가 정리하고 있습니다.

Suicide - Our World in Data
https://ourworldindata.org/suicide

Suicide

Every suicide is a tragedy. But they can be prevented.

ourworldindata.org


◆ 1 : 연간 자살자 수
세계에서는 연간 80만 명이 자살로 사망하고 있으며, 시간으로 고치면 40초당 1명이 자살하고 있는 계산이 됩니다. 또한 '가족의 자살을 숨기고 싶다'는 유족의 의향이나 사고로 처리되는 경우도 포함하면 더 많은 사람이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다음 표는 연간 원인별 사망자 수를 집계한 것. 세계적으로 보면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살인에 의한 사망자 수보다 2배가량 많은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살인에 의한 사망자 수를 10배~20배 웃돌고 있다고 합니다.


◆ 2 : 사인에서 차지하는 자살 비율
2017년 전체 사망자 중 1.4%가 자살이 원인으로,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자살 비율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다음 표는 각 나라의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자살의 비율 "을 나타내며, 색깔이 짙은 나라일수록 자살 사망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2017년의 시점에서 사망자 중 자살자 비중이 높은 국가는 한국(5%), 쿠웨이트(3.9%), 스리랑카(3.6%) 등. 한편, 그리스는 불과 0.43%, 인도네시아 0.5% 등 일부 국가에서는 10배의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3 : 10만 명당 자살률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자살의 비율을 비교하면 자살이 아닌 사인의 다소가 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10만 명당 자살률'을 비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보면, 2017년에는 10만 명당 10명이 자살로 사망했습니다. 동부 유럽과 한국, 짐바브웨, 가이아나, 수리남은 10만 명당 20명 이상이 자살하고 북아프리카와 중동, 인도네시아, 페루, 일부 지중해 국가에서는 10만 명당 자살자가 5명 이하입니다.


◆ 4 : 자살률의 변화
국가별 자살률은 항상 일정하지 않고, 1990년~2017년의 30년 사이에도 크게 변화해 왔습니다. 다음 표는 세로축이 '1990년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가로축이 '2017년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냅니다. 전체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회색선보다 위에 있는 국가는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자살률이 줄어든 나라' 선 아래에 있는 국가는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자살률이 증가한 나라' 입니다. 이것을 보면 대부분의 국가는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한국과 짐바브웨, 레소토 등은 크게 자살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5 : 연령별 자살률
자살은 젊은 사람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지만, 이것은 반드시 '고령자보다 젊은 사람이 자살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노인이 심혈관 질환이나 암 등의 다양한 사인에서 젊은 사람보다 더 죽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

다음 표는 1990년부터 2017년까지 10만 명당 자살률을 연령별로 보여줍니다. 약간의 증감은 있지만,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은 항상 70세 이상 노인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알 수 있습니다.


◆ 6 : 성별에 따른 자살률
자살률을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남성의 자살률은 여성의 2배가량입니다. 다음의 그래프를 보면 1990년부터 2017년에 걸쳐 항상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자살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시점에서 여성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6.3명 정도였지만, 남성의 자살률은 그 2배 이상인 13.9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음의 표는 세로축이 남성의 자살률을, 가로축이 여성의 자살률을 나타내며, 성별 자살률을 나라마다 나타냅니다.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회색 점선보다 위이면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자살률보다 높다'를 나타내며, 점선보다 아래이면 그 반대입니다. 거의 모든 국가가 회색 점선 또는 그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자살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녀 자살률의 차이를 색깔로 나타낸 그림이 이것. 남성의 자살률을 여성의 자살률로 나눈 수에 따라 분류되고 있으며, 짙은 청색일수록 남녀 간 자살률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남녀 간 자살률의 차이가 큰 것이 동유럽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6~7배나 많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남녀 간 자살률의 차이가 작아, 방글라데시와 모로코에서는 여성의 자살률이 약간 남성의 자살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 7 : 자살 방법
총기에 의한 자살은 세계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자살 전체에서 차지하는 총기에 의한 자살자 수는 8%에 이른다고 합니다. 다음 그림은 색깔이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10만 명당 총기를 사용한 자살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국이 총기를 사용한 자살률이 돌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총기 사망자의 60%를 자살자가 차지하고 있으며, 총기에 의해 살해된 사람의 수를 웃돌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총기를 사용한 자살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아시아와 중동에서는 총기에 의한 자살이 일반적이지 않은 모양.


농약 중독으로 인한 자살은 중저소득 국가에서 특히 많아, 2014년에는 전체 자살자의 13.7%에 해당하는 11만 명이 농약 중독에 의해 자살했다고 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연안과 남미에서는 농약 중독이 일반적이지만,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고소득 국가에서는 그리 많지 않은 자살 방법이라고 합니다.


◆ 8 : 자살의 위험 요인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 등의 정신건강은 자살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라고 알려져 있으며, 2002년의 연구에서는 '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98%가 정신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왼쪽이 '정신과에 입원했던 자살자가 가지고 있던 정신건강 문제', 오른쪽이 '정신과에 입원하지 않았던 자살자가 가지고 있던 정신건강 문제'를 나타낸 것. 자살자의 대부분이 우울증을 비롯한 기분 장애(Mood disorders)와 물질 관련 장애(Substance-related disorders),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인격 장애(Personality disorder)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자살률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음의 그래프는 1997년~1998년에 발생한 외환위기 전후의 자살률의 변화를 나타낸 것. 일본이나 홍콩, 한국, 대만, 태국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자살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나, 여성보다 남성의 자살률 상승이 급격히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실업률의 증가가 자살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도 판명되고, 원래 실업률이 낮은 나라일수록 실업률 증가에 따른 자살률의 증가가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총기소유 비율과 자살률의 관련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체 자살의 46%가 총기에 의한 자살인 미국에서 주마다 총기 보급률과 자살률의 증가를 나타낸 것이 다음의 표. 세로축이 '총기에 의한 자살률'을, 가로축이 '가정에 총기가:있는 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총기 소유가 증가함에 따라 총기를 이용한 자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에 관해서도 많은 연구결과가 있으며, 봄부터 여름에 걸쳐 일조량이 긴 시기의 자살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것. 다음의 그래프는 그린란드의 월별 자살자 수를 나타낸 것으로, 봄부터 여름에 걸쳐 자살자가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뜻밖의 예로는 '이혼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따라 여성의 자살률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다음의 그래프는 세로축이 여성의 '자살률'을 나타내며, 가로축은 '양자의 동의가 아니라 한쪽의 동의로 이혼이 성립하는 법률'의 도입 전후의 기간을 보여줍니다. 가로축의 '0'의 시점에서 법률이 도입되고, 도입 후에는 특히 25세~64세의 연령층의 여성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미디어가 '자살 관련 보도'를 할 경우의 자살률이 증가하는 결과와 1인당 알코올 소비량과 자살률 사이에서도 상관관계가 나오고 있다고 Our World in Data는 보고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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