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겨울은 장마만큼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그 이유는 난방으로 실내외의 온도차가 커져 생기는 결로와 빨래의 실내 건조나 가습기에 의한 습도의 상승 등이 원인입니다.
습도가 낮아도 발생하는 '노란 곰팡이'
곰팡이라고하면 습도가 높은 곳에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띄는 '금화균(Eurotium sp.)'은 습도가 65% 이상일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비교적 건조에 강한 종류의 곰팡이입니다. 당도와 염분이 높은 음식이나 곡물 외에도 카메라의 렌즈와 필름 등 정밀기계의 기판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금화균은 간장이나 된장, 가다랭이의 제조에 이용되는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의 일종이지만, 그렇다고 독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스페르길루스 중에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거나 발암물질 '아플라톡신'을 생성하는 것도 있으므로 섭취하거나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또한 적갈색을 띈 왈레미아(Wallemia spp.)도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타입의 곰팡이입니다. 양갱이나 초콜릿 등 단 과자, 다다미와 카펫에 발생합니다.
파란색과 녹색의 곰팡이는 제거해서 먹어도 OK?
빵이나 떡에 발생하는 파란색과 녹색의 푸른곰팡이는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의 곰팡이로 습도 80% 이상이 되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독성은 그리 강하지 않고 섭취해도 직접적으로 건강에 피해를 미치지는 않지만, 유해한 다른 곰팡이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곰팡이가 있는 부분을 제거한 후 섭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블루 치즈의 숙성에 사용되는 것도 이 푸른곰팡이의 동료이지만,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식용종 푸른곰팡이므로 방치한 음식물에 발생하는 곰팡이와는 전혀 별개입니다.
덧붙여서 항생제인 '페니실린'은 푸른곰팡이로 만들어집니다.
핑크 얼룩. 실은 곰팡이가 아니다?!
욕조 등에 발생하는 핑크색의 얼룩. 곰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은 효모 '로도토룰라(Rhodotorula)'입니다.
'로도토룰라'는 증식 속도가 빠르고 공기 중에 부유하는 균이 수분이 많은 장소에 부착하여 3일 정도 경과하면 핑크색을 띕니다. 핑크 얼룩은 문지르면 쉽게 떨어지지만 3일 정도 지나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분홍색 얼룩이 발생한 곳은 '곰팡이가 발생한다'는 사인이므로 방치하면 거기에서 검은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살균효과가 있는 세제나 소독용 에탄올을 사용하여 철저하게 청소합시다.
곰팡이 없이 거주하기 위해서는 습기의 제거와 균이 정착하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기적인 청소는 물론, 욕조와 에어컨 등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부분은 정기적으로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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