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성이 태아에게 보내는 자가항체가 자폐증의 원인이 된다고 최근 지적되고 있는데, 기계학습을 이용한 분석에서 자폐증이 될 확률을 31배 높이는 자가항체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연구로 임신 전 여성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을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Risk assessment analysis for maternal autoantibody-related autism (MAR-ASD): a subtype of autism | Molecular Psychiatry
https://www.nature.com/articles/s41380-020-00998-8
Biomarkers in mother’s plasma predict a type of autism in offspring with 100% accuracy
https://health.ucdavis.edu/health-news/mindinstitute/biomarkers-in-mothers-plasma-predict-a-type-of-autism-in-offspring-with-100-accuracy/2021/01
Machine Learning Detects Autoantibody-Linked Autism with 100% Accuracy
https://www.clinicalomics.com/topics/translational-research/autoimmune-disorders/machine-learning-detects-autoantibody-linked-autism-with-100-accuracy/
Machine learning identifies patterns of maternal autoantibodies associated with autism
https://www.news-medical.net/news/20210126/Machine-learning-identifies-patterns-of-maternal-autoantibodies-associated-with-autism.aspx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ASD)는 오랫동안 원인을 알 수 없었지만, 1990년대에 모체의 혈청에 포함된 자가항체와 자폐증 태아의 뇌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자가항체는 자기의 세포조직을 대상으로 생산된 항체로, 하시모토병이나 그레이브스병 등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0년대에 모체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보내는 항체에 자가항체가 포함되어 태아에게 필요한 뇌의 단백질을 표적으로 공격을 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모체의 자가항체가 원인으로 발생하는 자폐증(MAR ASD)은 자폐증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새로운 연구에서 UC Davis Big Ideas 연구팀은 자폐아의 환경적 원인의 규명을 목적으로 하는 CHARGE Study의 혈청샘플을 기계학습으로 분석했습니다. 분석대상이 된 것은 자폐아의 모체 450명과 자폐증이 아닌 아이의 모체 342명의 혈청샘플로, 각각의 혈청이 태아의 뇌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8개의 단백질(CRMP1 · CRMP2 · GDA · NSE · LDHA · LDHB · STIP1 · YBOX)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이러한 단백질은 태아의 뇌에서 신경의 신생, 대사, 항상성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가항체와 결합하면 발달중인 뇌가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계학습을 이용하여 약 1만 개의 자가항체의 반응패턴을 분석한 결과, 모체의 'CRMP1 / GDA', 'CRMP1 / CRMP2', 'NSE / STIP1'라는 세 가지 조합에 대한 자가항체를 가지고 있으면 특히 자폐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CRMP1 / GDA'라는 단백질의 조합으로, 이 조합이 자가항체의 표적이 되면 31배나 자폐증이 발생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높은 것이 'CRMP1 / CRMP2'로 26배, 세 번째가 'CRMP1 / CRMP2'로 23배입니다. 어떤 반응패턴에서도 CRMP1가 포함되면 중증도가 높아진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주디 반드워터 씨는 "이 연구의 영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계학습을 사용하여 MAR ASD의 특정 패턴을 자폐증 위험의 잠재적인 바이오마커로 100%의 정확도로 특정한 것은 처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반드워터 씨는 이러한 바이오마커를 사용하여 자폐증의 조기진단과 효과적인 개입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하며, 임신 전에 여성이 혈액검사로 항체의 유무를 조사하여 자폐아를 출산할 가능성을 조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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