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회(IIF)가 2021년 2월 17일 세계의 부채잔액의 합계가 2020년에 281조 달러에 도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전년의 321%에서 356%가 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해외의 뉴스미디어 Axios가 '세계의 빚이 팽창하면 도대체 어떤 문제가 생기나'에 대해 설명합니다.
Global debt soars to 356% of GDP - Axios
https://www.axios.com/global-debt-gdp-898959ed-f96a-4c4d-85a3-5d3cc419631f.html
다음은 IIF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Axios가 만든 세계의 부채잔액의 합계액(왼쪽)과 부채의 GDP 대비 비율(오른쪽)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모두 2020년 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The 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 Chart : Axios Visuals
https://graphics.axios.com/2021-02-17-global-debt/images/2021-02-17-global-debt-desktop.png
Axios에 따르면 GDP 대비 356%라는 엄청난 부채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경제학자가 경종을 울려온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IIF의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부채의 증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경을 크게 웃돌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세계의 부채비율은 각각 10% 포인트와 15% 포인트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020년의 부채는 24조 달러 증가했는데, 이 금액은 지난 10년간 늘어난 부채 88조 달러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Axios는 부채가 증가하는 문제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차입비용의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경제성장은 꾸준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전부터 높은 수준에 도달했던 세계의 부채가 성장을 저해시키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의 완전한 회복도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미국의회예산국(CBO)은 향후 10년간 미국의 GDP 성장률은 약 2% 이하가 되는 한편, 재정적자는 해마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부채도 2031년까지 GDP의 107%까지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예상은 2021년 1월에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조 달러(약 2000조 원)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기 전에 실시된 계산에 근거한 것입니다.
Axios는 "2020년에 증가한 부채의 대부분이 미래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현상유지에 지출하고 있습니다. 임기응변으로 증가했던 채무의 상환은 미래의 재정을 무겁게 짓누를 것으로, 미래를 대비한 투자는 향후 더욱 어렵게 될 것입니다"라고 위기감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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