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를 일으킨 경우 얼마나 빨리 심폐소생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고, 심장마사지와 자동제세동기(AED)에 의한 전기충격을 신속하게 실시하면 소생할 확률이 오릅니다.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된 사람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 덴마크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근처에 있는 사람이 바로 구명활동을 실시하는 긴급구명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denmark-app-heart-cpr - The Washington Post
https://www.washingtonpost.com/health/an-app-that-swiftly-sends-cpr-volunteers-to-heart-attack-sufferers-has-made-a-big-differences-in-denmark-could-this-be-copied-in-the-us/2021/05/07/97c59cc6-8734-11eb-8a8b-5cf82c3dffe4_story.html
App for first responders helped quadruple cardiac arrest survival - 9to5Mac
https://9to5mac.com/2021/05/10/aed-app-for-first-responders/
AED재단에 따르면 심정지 발생 후 전기충격을 받을 때까지의 시간이 1분 늦을 때마다 구명율이 10% 감소합니다. 심정지 후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10분 이상 소요되면 구명율은 절망적이지만,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AED에 의한 전기쇼크나 심장마사지를 실시하면 소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9년에 실시된 조사를 살펴보면,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병원 밖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사례가 1230건 있었다고 밝혀졌습니다. 그 중 47%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일반 시민이 AED를 사용하여 생명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웃나라 스웨덴에서의 조사결과를 받아 2020년에 덴마크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긴급구명시스템을 공개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현시점에서 11만 1000명 이상의 덴마크 국민이 스마트폰에 스웨덴 개발업체인 Heartrunner가 출시한 앱 'TrygFonden Hjerteløber'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TrygFonden Hjerteløber은 스마트폰의 바이탈 체크 기능과 연동하고 있어, 스마트폰 소유자가 심정지하면 GPS 기능으로 얻은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긴급신호를 보냅니다.
TrygFonden Hjerteløber에는 AED 맵데이터도 등록되어 있어서 지도에 AED의 설치장소가 표시됩니다. 긴급신호를 수신한 부근의 사람은 근처에 있는 AED를 즉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앱의 지도에서 심정지한 사람의 위치로 안내하므로 즉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TrygFonden Hjerteløber은 단기간의 훈련을 받음으로써 사용할 수 있어 11만 명 이상의 참가자 중 75%는 의료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래도 TrygFondenHjerteløber의 효과가 매우 높아서 덴마크에서 병원 밖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사람 중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AED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은 도입 전 7%였던 것이 21%까지 올랐다는 것. 또한 병원 외 심정지 생존율도 4%에서 16%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병원 전 소생술의 선구자인 워싱턴의대 미키 아이젠버그 교수는 "TrygFondenHjerteløber이 심정지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커뮤니티의 이정표가 될 것은 틀림없다"고 평가합니다.
미국에서도 TrygFondenHjerteløber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심정지 구호시스템으로 'PulsePoint'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아이젠버그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병원 외 심정지의 약 70%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PulsePoint의 효과를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낯선 사람의 집에 들어간다는 행동은 보안상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간 자원봉사자가 집에 들어가 구호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어서 결국 '심정지 상태가 된 사람을 신속하게 소생한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안문제가 있어도 역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TrygFondenHjerteløber의 성공 사례가 미국에서 큰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덴마크 · 코펜하겐 응급의료서비스의 디렉터인 프레디 리파토 씨는 "심정지한 사람이 눈앞에 있고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십중팔구 그대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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