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편리한 생활을 지탱하는 과학기술은 나날로 진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지능지수(IQ) 테스트의 점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인류는 세대를 거치며 똑똑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사람들의 IQ가 해마다 오르는 메커니즘과 '인류는 정말 똑똑해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스코틀랜드 · 애버딘대학의 연구자들이 설명합니다.

IQ tests : are humans getting sma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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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tests: are humans getting smarter?

Or have we reached peak human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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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딘대학에서 신경과학 등의 강사를 맡는 로저 스탑 씨와 로렌스 월리 씨 연구팀에 따르면, 20세기의 세계적인 IQ테스트의 평균점수는 10년마다 3포인트의 비율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 현상을 IQ연구의 일인자였던 제임스 플린 씨의 이름을 따서 '플린효과'라고 부릅니다.


'10년간 3% 포인트씩 IQ가 상승하고 있다'고 들으면 '인류는 영리해지고 있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많은 연구자는 '플린효과는 건강 · 영양상태· 교육 · 노동환경 등의 개선이나 기술의 진보가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발전이 지연되고 있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플린효과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결과에 스탑 씨 연구팀은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IQ테스트 결과도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경제적으로 발전한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IQ가 저하된 경우도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플린효과를 검증한 연구에 따르면, 1975년 이전에 태어난 노르웨이인 남성의 경우 10년마다 IQ테스트 점수가 3포인트 상승했던 반면 197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1년마다 평균 약 0.2% 포인트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역플린효과'는 2005~2013년에 걸쳐 진행된 영국 · 스웨덴 · 프랑스에서의 연구에서도 보고되었습니다.


노르웨이와 영국 등 선진국에서 IQ가 저하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학교 교육이 관계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최근 서구의 교육은 팀워크를 전제로 한 대인관계 능력과 정서교육에 역점을 두었고, IQ테스트에서 요구되는 개인적인 능력은 그다지 중요시되지 않는 데다가 진학이나 취업시 IQ테스트를 하는 경우도 적어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IQ테스트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스탑 씨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스탑 씨 연구팀은 '인류는 똑똑해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답변하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IQ 저하는 단순히 IQ테스트 점수가 떨어진 것이지 반드시 인류의 지능 저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결론짓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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