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에 심리학자에 의해 어린 시절의 빈부격차는 어휘력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후 '어휘의 격차'는 많은 연구자에게 주목받아 왔습니다. 미래의 학업성적과 경제적인 성공도까지 영향을 준다는 '어휘의 격차'의 근본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PsyArXiv Preprints | What causes the word gap? Financial concerns may systematically suppress child-directed speech
https://psyarxiv.com/byp4k


Word gap: When money’s tight, parents talk less to kids | Berkeley News
https://news.berkeley.edu/2021/07/16/word-gap-when-moneys-tight-parents-talk-less-to-kids/

Word gap: When money’s tight, parents talk less to kids

Tackling income inequality could boost low-income children’s vocabulary, study suggests

news.berkeley.edu


1990년 캔자스대학의 심리학자인 아니라 베티 하트 박사와 토드 리스레이 박사가 부유층과 빈곤층에서 성장한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4세까지 노출된 단어의 수는 부유층의 자녀에 비해 빈곤층의 어린이는 평균 3000만 단어 적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린 시절에 말에 노출된 경험이 적으면 취학 시점에서의 언어능력과 이후의 학업성적 심지어 미래의 경제적 성공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2018년에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연구자가 '중요한 것은 말의 숫자가 아니라 대화의 응답 수'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빈곤과 말의 관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새롭게 UC버클리 연구팀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지면 부모는 자녀에게 말을 적게 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우선 피실험자인 84명의 부모를 '최근의 경제적 부족에 대해 질문받은 그룹'과 '경제적인 사항 이외의 불안과 부족을 질문받은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의 부모가 질문시간 후 어린이와 어떻게 소통하는지가 관찰되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은 모두 3세였습니다. 그 결과 경제적 부족에 대해 질문받은 부모는 다른 '경제적 문제 이외의 불안과 결핍'에 대해 질문받은 부모보다 아이에게 말을 거는 횟수가 적었다고 합니다.


다음 연구팀은 대화를 녹음할 장치를 아이에게 장착시키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 오간 대화를 녹음하는 동시에 이루어졌던 단어의 수를 계산했습니다. 1개월이라는 기간동안 대화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관찰한 결과, 가정의 금전적 여유가 부족한 월급날 이전인 월말에는 다른 기간과 비교해도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가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의 대표저자인 모니카 엘우드 로우 박사는 "부모의 개인 자질과 상관없이 '재정적 임박 여부'라는 점만으로 부모의 발화패턴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분석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규모가 작았고 아직 예비연구 단계이지만, 어휘격차의 근본에 있는 것이 '금전적으로 절박해지면 부모의 발화가 적어진다'라는 현상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이 연구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돈이 곤궁한 부모의 자녀는 어휘가 부족해질 운명'이라는 것은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으로 배울 점은 부모가 자녀양육을 위한 자원을 갖추어야 할 중요성'이라고 엘우드 로우 박사는 설명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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