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사람을 찔러 흡혈하기 전에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는 타액을 주입하는데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인간의 조혈세포를 이식한 마우스의 피를 모기가 흡혈하게 한 실험을 통해 모기의 타액에는 가려움증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osquito saliva alone has profound effects on the human immune system
https://journals.plos.org/plosntds/article?id=10.1371/journal.pntd.0006439
Mosquito Spit Disturbs Human Immune Cells for Days
https://www.genengnews.com/news/mosquito-spit-disturbs-human-immune-cells-for-days/
Mosquito spit may affect your immune system f | EurekAlert!
https://www.eurekalert.org/news-releases/728709
모기가 매개하는 감염으로 인해 세계에서는 연간 75만 명의 사람이 사망하고 있기 때문에 모기는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는 생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 마우스를 사용한 과거의 연구에서 모기를 통해 감염되면 주사바늘로 병원균을 접종한 경우보다 중증화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베일러의과대학의 레베카 리코헤세 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조혈줄기세포를 이식한 마우스를 사용하여 모기에 물린 사람의 면역반응을 재현하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마우스의 발바닥을 4마리의 모기가 물도록 한 후 면역세포의 수와 활성화 상태 등을 검사했습니다. 실험에는 아무런 감염에 걸리지 않은 모기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 모기에 물리게 되면 헬퍼T세포의 일종인 Th1세포와 Th2세포,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T세포, CD8+T세포, 단핵구, 대식세포 등 다양한 세포가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면역반응은 피부와 혈액, 골수 등 신체조직 곳곳에서 확인되었고 물린 후 7일 동안 계속해서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모기에 물린 후 면역반응이 장기간 검출되는 메커니즘은 아직 특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험결과는 모기에 물림으로써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몸 전체에 퍼져, 장기적으로 신체조직에 머물 수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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