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과 비만은 서양에서 사회문제화되었고 체중감량을 시도하고 많은 사람이 식사의 개선을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다이어트의 정석인 '칼로리 제한'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왜 '저지방 다이어트'를 권장하는 칼로리 제한의 효과가 의심받고 있는지를 20년 동안 저지방 다이어트에 대해 조사한 과학기자가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Gary Taubes: 'Obesity isn’t a calorie problem, it’s a hormone problem' | Obesity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society/2021/jan/17/gary-taubes-interview-obesity-calories-hormones-case-for-keto

Gary Taubes: 'Obesity isn’t a calorie problem, it’s a hormone problem'

The author of The Case for Keto argues that conventional approaches to tackling obesity and diabetes aren’t working, and that low-carbohydrate diets could be the way forward

www.theguardian.com


하버드대학에서 응용물리학을 배운 후 의학 및 영양학에 관심이 생겨 현재 과학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Gary Taubes씨는 지난 20년 동안 지방이 부당한 평가를 받는 것을 지적해왔습니다. Taubes 씨가 "지방이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탄수화물과 당분이 과도하게 소비되면서 건강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게 된 계기는 2001년에 출판된 과학잡지 Science의 조사기사를 담당한 것이 발단입니다.

Source:http://garytaubes.com/biography/


Taubes 씨는 조사에서 140여 명의 연구자 및 연구시설의 관리자와 인터뷰를 실시했는데, 1980년대 중반부터 '건강한 식생활'이라고 알려졌던 저지방 다이어트에 대해 설득력있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인터뷰했던 국립보건원의 관리자 중 한 사람은 "우리가 저지방 다이어트를 권장했을 당시에는 지방이 밀도가 높기 때문에, 여하튼 체중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방 대신 탄수화물을 섭취했고 결과적으로 체중이 늘었다"며 저지방 다이어트 붐이 고탄수화물 식사의 계기가 되어 비만이 증가한 것이라고 Taubes 씨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양학에서 널리 퍼져있는 생각 중 하나가 '사람이 살찌는 이유는 소비한 칼로리보다 섭취한 칼로리가 많기 때문이므로 섭취 칼로리를 줄이면 살이 빠진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생각을 Taubes 씨는 "생물학적으로 어설프다(biologically naive)'고 평가했습니다. 비만은 칼로리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제어에 결함이 발생한 결과이며, 칼로리를 제한하는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만, 결국 배고픔으로 인해 체중감량이 실패로 끝난다고 합니다.


Taubes 씨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는 기토제닉 다이어트를 권하며 비만과 2형 당뇨병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의 기초에 있는 것도 '비만은 칼로리가 아니라 호르몬의 문제'라는 점에서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인슐린 분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비만과 2형 당뇨병을 개선한다는 것이 Taubes 씨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기토제닉 다이어트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나 의사도 많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Taubes 씨는 2년 이상의 실험결과 당뇨병환자에게서 증상의 경감이 있었다고 반론합니다. 이 실험은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닌 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의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캐나다 여성의사 10명 중 1명이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있다고 Taubes 씨는 주장합니다.


한편, 기토제닉 다이어트가 암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아직 가설이고 더 많은 임상적 증거가 필요하다"며 종양은 혈당을 소비하기 때문에 인슐린이 증가하면 성장이 촉진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어 인슐린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기토제닉 다이어트가 암치료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아직은 '가능성'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기토제닉 다이어트의 영향에 대해서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외상성 뇌손상 등 262개의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어 향후의 연구에서 각각의 질환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리나 '1일 50g 미만의 탄수화물 섭취'라는 제한이 너무 엄격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Taubes 씨는 최근 주목을 받는 '채식 다이어트'에 대해 "인간이 먹도록 진화한대로 먹어야 한다'며 식물성 식품만을 먹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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