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실에 실려 갔던 외상이 없는 남성의 몸에서 '심장에 박힌 길이 약 10cm 길이의 시멘트 조각'이 발견되었다는 불가사의한 사례가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보고되었습니다.
Intracardiac Cement Embolism | NEJM
https://www.nejm.org/doi/10.1056/NEJMicm2032931
How did cement end up in a man's heart?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cement-heart-spinal-procedure.html
Doctors find 10cm cement chunk poking its way through man's heart
https://www.9news.com.au/health/concrete-heart-cement-lungs-operation-kyphoplasty-new-england-journal-medicine-doctors-health/b51c267d-58f9-4b8b-a1dd-b7f1d2ae4aef
예일대학 의대팀이 보고한 사례는 2일간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실에 실려 간 미국에 거주하는 56세의 남성에 대한 증례입니다. 이 남성은 X선 및 CT촬영을 한 결과 심장에 '길쭉한 물체'가 박혀있는 것이 발견되어 응급수술로 이물이 제거되었습니다.
남성의 심장에 박혀 있던 것은 길이 10.1cm의 '얇고 날카로운 시멘트 조각'이었습니다. 다음 이미지가 실제로 남성의 몸에서 적출된 시멘트 조각으로 우심방을 뚫고 폐까지 도달해 꽂혀 있었던 것.
남성은 10cm 이상의 시멘트 조각이 박힐만한 외상은 없었으나, 응급실 이송 2주 전에 척추압박골절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에 상하방향의 힘이 가해져 생기는 골절로, 골다공증이나 뼈의 약화로 인해 발생하고 강한 고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남자가 척추압박골절의 치료를 위해 받았던 '경피적추체성형술'이라는 수술은 압박골절로 부서진 척추에 특수한 시멘트를 주입하여 정복합니다. 코르셋 등의 보존요법으로는 수개월 ~ 수년간 강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추체를 정복하는 이 수술은 통증을 없애는 효과가 높고 수술로 인한 환자의 부담도 작다고 합니다.
경피적추체성형술로 인해 합병증이 일어날 가능성은 2% 미만이라고 합니다만, 드물게 시멘트가 뼈 밖으로 새어 나와 굳어진 시멘트에 혈관이 막히거나 색전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 남성의 경우 척추에서 정맥으로 흘러나온 시멘트가 경화되어 심장 근처까지 이동했고 심장에서 폐를 뚫어버렸다고 의사들은 보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심장에서 시멘트를 꺼낸 후 상처를 복구했습니다. 이번 복구수술에서 합병증은 일어나지 않았고, 남성은 1개월 후 거의 완전히 회복했다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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