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중에 주위 사람의 기침이나 종이를 넘기는 소리가 신경 쓰여 집중이 되지 않았다는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소음이 불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Ekin Öcalan 씨가 자신의 의견을 블로그에 공개했습니다.
Noise - by Ekin Öcalan - Sustainable Productivity
https://ekin.substack.com/p/noise
공사 소리나 기차나 트럭이 만들어내는 소음, 동료의 소리 등 일상적으로 다양한 소음이 주변에 존재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유행에 재택근무를 하는 직종도 늘었지만 집에서도 다양한 잡음에 시달립니다.
과도한 잡음이 생산성을 저하시킨다는 것은 자명한데, Öcalan 씨에 따르면 일반적인 잡음이 생산성을 해치는 진정한 이유는 '내용이 집중을 방해한다'는 점에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동료의 수다는 처음에는 대화의 내용이 단편적으로 귀에 들어갈 뿐이지만 어느새 대화의 전체상이 형성되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복잡한 일에 종사할 때는 음악을 듣지 않는 편이 퍼포먼스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2020년에 발표되었습니다.
APA PsycNet
https://psycnet.apa.org/doiLanding?doi=10.1037%2Fxap0000202
Should you listen to music when you work?
https://theconversation.com/should-you-listen-to-music-when-you-work-130436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잡음이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노이즈를 섞으면 퍼포먼스에 좋은 영향이 생긴다는 현상 '확률공명'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되었으며 일례로 가재의 꼬리에 전기신호를 주면 뛰어난 회피행동을 취한다는 결과나 전기신호를 감지해 작은 물고기를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American paddlefish에 노이즈를 포함한 전장을 가하자 포식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Like to work with background noise? It could be boosting your performance
https://theconversation.com/like-to-work-with-background-noise-it-could-be-boosting-your-performance-119598
노이즈와 관련하여 Öcalan 씨는 언어처리 관련 뇌의 화상 이미징 전문가인 신경과학자 앤드류 스마트 씨의 저작 'Autopilot: The Art and Science of Doing Nothing'을 추천합니다. 이 책에 의하면 적절한 양의 노이즈를 더함으로써 실제로 신호를 높일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Öcalan 씨는 주의를 끄는 내용이 없는 노이즈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우리의 일상이나 직장에 존재하는 노이즈의 대부분은 생산성을 낮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가사가 없고 익숙한 리듬도 존재하지 않는 배경음악이나 문맥을 모르는 대화밖에 존재하지 않는 카페와 같은 환경은 어떠한 지적작업에서도 높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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