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는 마르크의 가치가 심각하게 하락해 빵 1개가 1조 마르크에 판매될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초인플레이션'이라 불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100조 짐바브웨 달러'라는 초고액 지폐가 발행된 짐바브웨에서의 초인플레이션이 특히 유명합니다. 그런 초인플레이션을 1980년대~2000년대에 경험한 아르헨티나의 은행 예금기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금기록을 공개한 아르헨티나 출생의 투자자인 Diego Basch 씨. 예금기록에는 1976년 8월 6일~10월 29일 사이에 총 1228페소를 예금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1228페소라는 금액의 가치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매해 낮아졌습니다. 덧붙여 1976년 시점에서의 페소는 정확하게는 'Peso Ley'라고 불리는 것이었습니다.
Basch 씨가 1228페소를 예금하고 나서 7년 후인 1983년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Peso argentino'라는 통화를 발행했습니다. 1Peso argentino는 1만 Peso Le와 같은 가치였으며 이 시점에서 Basch 씨의 예금은 0.1228 Peso argentino가 되었습니다.
그 후 1985년에는 'Austral'이라는 통화가 발행되었습니다. 1 Austral은 1000 Peso argentino에 해당했고 Basch 씨의 예금은 0.0001228 Austral이 되었습니다.
1995년에는 1만 Austral을 1페소로 하는 개혁이 실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Basch 씨의 예금은 0.00000001228페소가 되었습니다. 현재도 아르헨티나에서는 페소가 통화 단위로서 이용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 이외의 나라에서도 페소라는 이름의 통화가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페소'나 '페소 아르헨티노'라고 구분합니다.
위와 같은 통화의 변천을 바탕으로 Basch 씨는 1976년에 예금한 1228페소가 현재는 0.00000006달러(약 0.00000078원)에 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1g의 금이 약 6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예금은 1피코그램의 금에 상당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통화가치의 급락에 대해 Basch 씨는 “지수함수적인 변화로 세계를 얻기도 하지만 반대로 나노입자로 희석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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