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한편 사망률의 통계를 대조해 보면 뚱뚱한 사람이 오히려 오래 사는 것으로 나와 이 현상은 '비만의 역설'이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약 30년간의 체중변화를 분석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과체중과 비만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Sources and severity of bias in estimates of the BMI–mortality association: Population Studies: Vol 0, No 0
https://doi.org/10.1080/00324728.2023.2168035

Sources and severity of bias in estimates of the BMI–mortality association

Estimates of mortality differences by body mass index (BMI) are likely biased by: (1) confounding bias from heterogeneity in body shape; (2) positive survival bias in high-BMI samples due to 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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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ss weight, obesity more deadly than previously believed | CU Boulder Today |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https://www.colorado.edu/today/2023/02/23/excess-weight-obesity-more-deadly-previously-believed

Excess weight, obesity more deadly than previously believed

New CU Boulder research finds that overweight populations have a 22% higher mortality risk than those of healthy weight, while obese populations have as much as double the risk. The study found that about 1 in 6 adult deaths in the U.S. are related to ex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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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과 체중에서 구한 바디매스 지수(BMI)와 사망위험을 비교한 많은 연구에서 BMI의 값이 '저체중 (18.5 미만)'과 '극도의 비만(35 이상)'인 사람의 사망위험이 높은 반면 '뚱뚱한 수준(25 이상 ~ 30 미만)'의 사망위험이 의외로 낮고 '비만(30 이상~35 미만)'인 사람의 사망위험도 '정상(18.5 이상~25 미만)'에 비해 그다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U자형의 커브가 되기 때문에 종래는 BMI가 극단적으로 높아지지 않으면 사망위험은 상승하지 않고 뚱뚱한 수준이 생존에 유리한 메리트가 있다고 취급됐습니다 .

by James Heilman, MD source: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WomenBMIMort.png


이러한 견해에 반박한 인물이 콜로라도 대학 볼더교의 사회학 준교수인 라이언 K 마스터스 씨입니다. 마스터스 씨는 "톰 크루즈는 키가 5피트 7인치(약 170cm)인데 비해 한때 체중이 201파운드(약 91kg)로 늘었고 상당한 근육질이었는데 이를 BMI로 환산하면 31.5가 나와 '비만' 취급이 됐다"며 의사가 건강지표로 자주 사용하는 BMI는 어느 시점에서의 체중과 신장밖에 보지 않고 신체조성이나 과체중이었던 기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점이 취약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BMI의 함정'이 지금까지의 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마스터스 씨는 1988년부터 2015년까지의 전국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NHANES)의 데이터를 사용해 4,468건의 사망을 포함한 1만 7,78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건강'인 체중의 사람 중 20%가 10년 전에는 뚱뚱했거나 '비만' 그룹에 속했었고 이러한 사람은 체중이 계속 안정되어 있던 사람에 비해 건강상태가 꽤 나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BMI가 뚱뚱한 사람의 37%, '비만'인 사람의 60%는 10년 전은 BMI가 낮았고 특히 최근 뚱뚱해진 사람은 건강상태도 양호했습니다.


연구결과, 종래의 연구에서는 과체중이었던 사람이 컨디션을 무너뜨리고 체중이 격감한 케이스를 '저체중'으로 분류한 결과로 마른 사람의 건강상태가 나쁜 것처럼 보이거나 반대로 최근에 뚱뚱해진 사람이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류되어 비만의 건강위험이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이 밝혀졌다고 마스터스 씨는 보았습니다.

그 밖에도 이번 연구에서는 BMI가 같아도 체중이 증가하는 방법에 따라 건강상태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스터스 씨가 이러한 BMI 관련 바이어스를 제외하고 다시 계산하면 사망위험과 BMI 그래프는 U자형이 아닌 똑바른 상승선을 그려 BMI가 18.5 이상 22.5 미만으로 낮은 사람이 가장 사망위험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종래의 연구결과와는 달리 저체중의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현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스터스 씨는 “높은 BMI가 초래하는 건강이나 사망위험에 대한 영향은 스위치를 전환하듯 명확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과체중 기간에 의존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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