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몬타나주에서 '천연 용천수'가 발견되었고 이 물을 마신 19명이 설사를 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조사한 결과 용천수의 근원은 하천의 배수설비였고 병원균 투성이였다고 미 질병예방관리센터(CDC)가 밝혔습니다.
Notes From the Field: Campylobacteriosis Outbreak Associated with Consumption of Raw Water — Montana, 2022 | MMWR
https://www.cdc.gov/mmwr/volumes/72/wr/mm7215a6.htm
Trendy “raw water” source under bird’s nest sparks diarrheal outbreak | Ars Technica
https://arstechnica.com/science/2023/04/trendy-raw-water-source-under-birds-nest-sparks-diarrheal-outbreak/
CDC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용천수 등의 담수원으로부터 직접 수집된 미처리의 여과되지 않은 물을 마시는 행위가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행의 이유는 건강상의 이점인데 명확한 증거는 특별히 제시되어 있지 않은 모양.
해외 미디어 Ars Technica에 따르면 이런 물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화처리된 물에는 소독제, 불화물, 마인드컨트롤 약, 의약품,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의심합니다. 반면 천연의 물에는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독자적인 프로바이오틱스나 천연 미네랄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몬타나주에서 설사병 대유행을 일으킨 천연 용천수에는 캄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가 대량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캄필로박터 제주니는 새와 같은 동물들로부터 확산될 수 있는 병원균으로 감염되면 피가 수반되는 설사나 위경련, 메스꺼움, 구토를 일으킵니다.
2022년 5월, 몬타나주 샌더스카운티 북서부의 보건당국이 6개의 캄필로박터 사례를 주당국에 보고했고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캄필로박터의 연평균 사례 수는 단 5건이기 때문에 6건의 사례가 비정상적인 사태로 간주되었고 이 사례는 모두 같은 수원의 물을 마시면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조사한 결과 용천수라고 불렸던 물은 근처에 있는 철도 레일의 도상을 하천이 침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1990년 초에 만들어진 배수설비로부터 나오는 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국이 이 콘크리트 구조물을 조사한 결과, 근처에 캄필로박터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는 새의 둥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수질을 조사해 보니 물속에서도 캄필로박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오염수의 박테리아와 설사를 일으킨 사람들의 체내 박테리아의 게놈서열을 조사한 결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그 후 물이 안전하게 마실 수 없음을 나타내는 간판이 콘크리트 구조물의 주변에 설치되었는데 이 후 추가로 13건의 사례가 발생하자 몬타나주의 운수국은 하천의 물을 막아서 콘크리트 구조물로 물이 흘러들지 않도록 대처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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