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vi Alpert / https://www.flickr.com/photos/avi_alpert/


기원전 800년경부터 기원전 146년까지 존재한 고대 카르타고는 아프리카 북부에서 번성한 페니키아인의 국가로 한때는 로마제국과 패권을 다툴 만큼 뛰어난 문화와 거만의 부를 자랑한 대국이었습니다. 세련된 국가였던 카르타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제물로 신에게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Ancient Carthaginians really did sacrifice their children | University of Oxford
https://www.ox.ac.uk/news/2014-01-23-ancient-carthaginians-really-did-sacrifice-their-children

Ancient Carthaginians really did sacrifice their children | University of Oxford

www.ox.ac.uk


Carthaginians sacrificed own children, archaeologists say | Archaeology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14/jan/21/carthaginians-sacrificed-own-children-study

Carthaginians sacrificed own children, archaeologists say

Graves holding tiny cremated bones confirm accounts dismissed as Greek or Roman black propaganda, study shows

www.theguardian.com


플루타르코스와 플라톤 등 고대의 많은 역사가가 카르타고에서의 아이 제물을 언급했으며 튀니지에 있는 카르타고 유적 '토펫(Tophet)'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작은 비석이 임립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카르타고의 풍습에 관한 저술의 대부분은 로마인과 그리스인 등 카르타고의 적국 역사가에 의해 기록된 것이기 때문에 후세의 고고학자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선전과 중상이라는 견해가 강하게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토펫에서 발견되는 태운 아이의 유골도 "어려서 이 세상을 떠난 아이를 추모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는 것.

The Decline of the Carthaginian Empire / https://ja.m.wikipedia.org/wiki/%E3%83%95%E3%82%A1%E3%82%A4%E3%83%AB:Joseph_Mallord_William_Turner_-_The_Decline_of_the_Carthaginian_Empire_-_WGA23169.jpg


이러한 가설에 이의를 주장한 2014년의 논문에서 카르타고에 있어서의 아이의 제물에 대해 발표한 옥스포드 대학의 고고학자 조세핀 퀸 씨는 “이 유적들은 사산이나 일찍 죽은 아이들을 위한 묘지라고 주장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적의 비문에는 '신들이 내 목소리를 듣고 나를 축복해 주셨다'라는 설명이 곳곳에 나타납니다. 이렇게 많은 아이가 제물로 쓰는데 딱 좋은 타이밍에 사망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고 병약한 아이나 죽은 아이를 신에게 바치는 것도 부자연스럽습니다. 게다가 살아있었던 것이 틀림없는 동물의 뼈가 똑같이 매장되어 때로는 아이와 같은 화병에 넣어진 사실도 있다"며 자연사가 아니라 인위적으로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퀸 씨에 의하면 카르타고에서는 제물로 보이는 아이의 뼈가 수백구 발견되었는데 기원전은 유아의 사망률이 매우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너무 적다는 것. 카르타고의 인구는 50만 명 정도라고 추측되고 유적에서 발견된 것 같은 형태의 매장은 연간 25건 정도밖에 없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현대의 감각에 비추면 너무 야만적인 의식이 행해진 이유를 밝히는 것은 어렵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종교적인 것으로 간주됩니다. 또 아이의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당시의 부모는 1세의 생일을 맞이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아이의 생명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퀸 씨는 지적했습니다.

by Suzanne / https://www.flickr.com/photos/sweetpeasue/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면, 과거의 역사가들이 카르타고의 풍습에 대해 써 남긴 기술도 달라 보입니다. 퀸 씨는 “우리가 자신의 기준으로 보면 중상이 되지만 2500년 전의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의도는 없었습니다. 이 풍습을 기괴한 일이나 이상한 역사의 사건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으나 실은 그다지 비판적이지 않았습니다. 고대의 사람들도 우리와 같이 생각하고 같은 것에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고 상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대 카르타고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한 제물로 자녀를 바쳐왔다는 가설은 카르타고가 페니키아인의 고향인 페니키아, 현대의 레바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건국되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뒷받침되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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