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은 심신 및 사회적으로 채워져 그 사람이 행복하고 충실한 상태임을 가리키는 말이며, 최근에는 기업이나 교육기관 등이 웰빙을 중시하는 자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웰빙이 사회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뉴질랜드의 오타고 대학에서 사회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스티븐 잭슨 교수 연구팀이 웰빙 판데믹의 영향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The wellbeing ‘pandemic’ – how the global drive for wellness might be making us s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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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ellbeing ‘pandemic’ – how the global drive for wellness might be making us sick

The concept of ‘wellbeing’ has been embraced everywhere. But there’s a downside to the obsession with ‘wellness’ that we need to exa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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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은 현대사회에서 중시되고 있는 개념의 하나로 행복, 생활의 질, 인생의 만족도, 건강 등 다양한 개념과 섞여 있습니다. 잭슨 씨는 웰빙은 '민주주의', '자유'라는 개념과 마찬가지로 무비판에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웰빙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문제로 여겨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웰빙에는 주로 두 가지 개념이 있으며 그 중 하나가 개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나타내는 주관적 행복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8년에 쾌활함, 침착, 활력, 평화, 충실감이라는 5가지 요소에 따라 개인의 정신상태를 측정하는 'The WHO-5 Well-Being Index(WHO-5 정신적 건강상태표)'라는 척도를 고안했고 전세계의 정부나 기업이 이 WHO-5 정신적 건강상태표에 근거해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잭슨 씨는 WHO-5 정신적 건강상태표는 주관적 행복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으며 정신건강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 시점이 저해되고 있기 때문에 그 타당성은 의문시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웰빙에 관한 두 번째 개념인 '객관적 행복'은 사회적 불평등의 확대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질랜드에서는 분배, 탄력성, 생산성, 지속가능성 등의 원칙에 근거한 'Living Standards Framework(생활수준 프레임워크)'라는 척도를 이용하여 사회적인 번영에 대해 측정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잭슨 씨는 “이런 대처는 우리를 둘러싼 광범위한 정치적·경제적 구조가 아니라 개인의 행동이 변화의 결정적 요인이 된다는 특정 신자유주의적 패러다임에 뿌리를 둔 것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WHO-5 정신적 건강상태표나 생활수준 프레임워크와 같은 원칙을 가져와 조직이 종업원의 웰빙을 향상시키려는 대처는 개인적인 활동에 대한 감시나 규제로 이어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잭슨 씨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많은 조직이 웰빙의 원칙과 정책을 해석하고 사용하며 기존의 구조와 계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웰빙 개선을 내걸어 조직된 부문이나 위원회, 새로운 정책, 프로그램, 워크숍 등의 등장은 조직의 구성원에게 일종의 압력을 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지 않으면 비협조적이라는 평판을 받을 수 있어서 원치 않는 사람도 의무적으로 이러한 이니셔티브에 참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결과적으로 심신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대외적으로 웰빙의 향상에 임하고 있는 것을 어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종업원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이런 스킴을 잭슨 씨는 "웰빙 워싱"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잭슨 씨는 “웰빙은 이제 중립적인 영역이 아니라 '권력의 장'이며 당사자가 타인을 희생하여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장이 되고 있다"며 "학자와 정책 입안자, 그리고 시민들은 그것이 도대체 누구의 어떠한 가치관을 대표하고 있는지, 어디에 지배의 책임이 있는지, 그 영향이 누구에게 미치는지를 찾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비판적 고찰이 '웰빙 판데믹'에 대한 백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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