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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환경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은 연구자에 의해 확인되었고 가난한 지역에서 자란 아이는 부유한 지역에서 자란 어린이와 비교하여 어른이 된 후 건강상태가 나쁜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킹스칼리지런던 과 듀크대학 연구팀은 어린시절의 환경이 그 후에도 오랫동안 건강상태에 영향을 주는 이유에 대해 "유전자의 발현이 환경에 의해 변동된 것이 이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Association of Neighborhood Disadvantage in Childhood With DNA Methylation in Young Adulthood | Genetics and Genomics | JAMA Network Open | JAMA Network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766579
Your childhood neighbourhood can influence how your genes work - new study
유전자는 단지 존재하는 것만으로 체내의 세포를 작동시키는 것은 아니고, 유전자 조절인자의 작용에 따라 발현하여 세포가 기록된 정보에 따라 단백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것은 생물에서 필수 과정이며, 필요할 때 유전자를 발현시킴으로써 생물의 적응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후성유전학' 이라고 부르며 이와 깊게 관련되는 것으로 'DNA 메틸화'가 있습니다. 이것은 DNA의 염기서열 정보를 바꾸지 않고 메틸기가 부가하여, 후천적으로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생물에게 유전자 발현의 조절이 중요하지만, 반드시 유전자 발현이 바뀌면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성장에 중요한 유전자를 꺼버리거나 몸에 해를 입힐 유전자를 발현시켜 버리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연구에서는 암의 발생에 DNA 메틸화 이상이 관여하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어린시절의 환경이 후천적인 DNA 메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1994년~1995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태어난 1619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18세 시점에서 채취된 혈액샘플에서 DNA 메틸화 데이터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피실험자 중 약 50%가 여성이며, 영국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조건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피실험자가 태어나고 자란 환경의 특징을 분류하기 위해 연구팀은 지방자치단체 및 법 집행기관의 데이터베이스, Google 스트리트뷰를 통한 체계적인 관찰, 다른 지역주민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여 지역의 물리적 · 사회적 · 경제적 조건과 치안, 공기오염 수준, 주민의 건강상태 등을 특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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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샘플이 채취된 18세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피실험자가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 등이 발병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지역에서 자란 아이는 풍부한 지역에서 자란 어린이와 비교하여 만성 염증이나 폐암의 발병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 그리고 담배연기와 대기오염에 노출된 것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의 DNA 메틸화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에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비흡연자와 높은 수준의 염증을 나타내지 않은 피실험자에도 들어맞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후천적인 DNA 메틸화 수준의 변화는 가난한 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은 폐암 등이 유발되기 쉽고, 담배연기나 대기오염의 영향을 받기 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18세 시점에서는 태어나고 자란 환경에 따른 건강상태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이미 발현하는 유전자의 차이가 미래의 건강상태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시사하고 있습니다.
18세 시점에서 보인 DNA 메틸화의 차이가 지속할지, 혹은 그 후의 생활에 의해 개선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들의 유전자와 성장한 환경이 각각 얽혀,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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