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시력의 쇠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이 '붉은 빛을 1일 3분간 보기'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노화에 따른 시력 저하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단순하며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하지 않는 이 치료가 공식적으로 승인되면 쉽게 시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Optically improved mitochondrial function redeems aged human visual decline | The Journals of Gerontology : Series A | Oxford Academic
https://academic.oup.com/biomedgerontology/article-abstract/doi/10.1093/gerona/glaa155/5863431
Declining eyesight improved by looking at deep red light | UCL News - UCL - University College London
https://www.ucl.ac.uk/news/2020/jun/declining-eyesight-improved-looking-deep-red-light
Declining eyesight can be improved by looking at red light, pilot study says - CNN
https://edition.cnn.com/2020/06/30/health/declining-eyesight-red-light-scn-wellness/index.html
인간의 망막은 40세 정도부터 쇠퇴가 시작된다고 하며, 논문의 대표저자인 글렌 제프리 교수는 "망막은 몸의 다른 어떤 기관보다 빨리 노화한다"고 지적합니다. 이 노화 현상은 망막에 들어있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쇠약해지는 것이 원인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저장 · 이용에 관련된 아데노신 3인산(ATP)을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망막의 시세포는 미토콘드리아 밀도가 특히 높은 부위라고 합니다. 따라서 노화에 의해 망막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 ATP가 감소하면 시각세포가 정상적 작동에 필요한 ATP가 부족하여 시력이 저하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제프리 교수는 "당신의 망막 민감도와 색각은 점차 쇠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점점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망막의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해 노화한 기능을 개선시키는 연구를 수행했다고 합니다.
망막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연구는 이전부터 행해져 왔습니다. 마우스나 땅벌, 과일파리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670 나노미터의 파장을 가진 깊은 붉은 빛'에 노출되면 망막의 기능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어 있었습니다. 이 원인에 대해 "미토콘드리아는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광흡수 특성이 있습니다 .650 나노미터 ~ 1000 나노미터의 파장을 가진 빛을 흡수하면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생성 능력이 향상됩니다." 라고 제프리 교수는 말합니다.
이 결과를 인간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안과 질환이 없는 24명의 남녀를 모아 소규모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남녀 각각 12명씩, 연령의 폭은 28세 ~ 72세 였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실험 시작 전에 '어둠 속에서 빛을 감지하는 능력'을 조사하는 실험에서는 간상세포의 기능을, '색 대비가 낮은 문자를 식별하는 능력'을 조사하는 실험에서는 추상세포의 기능을 사전에 측정했습니다.
그 후 연구팀은 피험자에게 '파장 670 나노미터의 깊은 붉은 빛을 발하는 손전등'을 전달하여 집에서 1일 3분동안 빛을 바라보는 훈련을 2주동안 실시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2주 훈련 후 다시 시세포의 기능을 테스트 한 결과, 색상을 식별하는 추상세포의 기능이 참가자 전체에서 14%, 40세 이상의 나이에 한정하면 20%나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노화에 의해 쇠약하기 쉬운 파란색 계통의 색을 식별하는 능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40세 이상에서는 빛을 감지하는 간상세포의 기능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
제프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우리의 연구는 마치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처럼 짧은 시간 동안 빛에 노출하면 쇠약해진 망막세포의 에너지 시스템을 개선하고 노인의 저하된 시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라고 말합니다.
시력 개선에 사용되는 기술은 간단하고 안전하며 빨간색 빛을 발하는 손전등을 생산하는 비용도 불과 12파운드(약 18,000원) 정도입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는 시력 저하 이외에도 파킨슨병을 비롯한 다양한 노화질환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붉은 빛을 사용하여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응용하면 다른 건강 문제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제프리 교수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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