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단계별 대응의 포인트를 정리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현병의 회복을 위해서는 가족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됩니다. 발병 초기에는 가족도 동요하거나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1. 알아두어야 할 사항
병에 걸린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조현병은 약 100명 중 1명이 발병하는 친밀한 병으로 뇌에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균형이 무너져 발생합니다. 환자가 무엇인가를 했기 때문에 발병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육아방법이나 유전 때문에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을 비난하거나 환자의 장래를 비관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체험한 적이 없는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환각, 환청, 망상에 의해 주위를 불신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두문불출해지기 때문에 먼저 가족이 '우리는 당신의 편'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의 이해와 대처 방법이 치료의 진행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질병의 증상과 올바른 치료법을 이해하고 회복을 위한 이미지를 가집시다. 질병의 전망과 최선의 효과를 주는 방법을 익힘으로써 안심과 여유가 생깁니다. 회복을 위한 이미지를 갖는 것은 환자에게도 중요합니다.
상호이해와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
환청이나 망상 등 회복을 방해하는 증상을 최대한 제거하는 조치로 환자의 고민과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선 다양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마음의 치유를 지원하고 고통을 없애는 치료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설명합시다.
약물치료와 비약물요법을 함께
조현병의 치료에는 항정신병 약물에 의한 약물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약물요법만으로는 환각이나 망상 등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거나 질병에 의해 생활의 곤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현병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더불어 사회생활에 필요한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관한 기술의 향상, 취업에 필요한 기술개발 등 생활의 곤란을 개선하고 사회참여를 촉구하는 '정신과 재활'을 결합하면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치료 효과에 반영
조현병은 긴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만성질환이므로 의사, 환자, 가족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의사는 증상과 약물의 효과 · 부작용, 일상생활 속에서의 불안과 곤란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2. 회복을 촉진하는 10가지 조언
조현병의 치료에 있어서 가정 환경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가족은 환자에게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대처법에 따라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재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환자와 적절한 거리를 취하는 것이 치료에 적합한 '온화한 가정 환경'을 만드는 것임을 유의합시다.
1)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
· 이야기를 도중에 끊지 않고 차분히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 이야기의 앞뒤가 맞지 않아도 그 진의를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 고개를 끄덕이거나 환자의 말을 반복하며 이야기를 유도한다(좀처럼 말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2) 전할 때는 명확하게 간결하며 알기 쉽게
· 모호한 말은 피하고 명확하게 알기 쉽게 말한다
· 한 번에 많은 것을 말하지 않는다
· 주의를 줄 때에는 그 내용 · 이유 이외에 어떻게 원하는지를 짧고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3) 어린이 취급하지 않는다
· '어차피 말해도 모른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 아이 취급하지 않고 환자의 자존심을 존중한다
· 보호와 자립의 균형을 고려한다
4) 대립과 말다툼을 피하기
· 환자와 함께 흥분하거나 논의하지 않는다
· 대립 구도가 되면 가족이 한 걸음 물러난다
· 환자의 기분이 안정될 때까지 따뜻하고 부드럽게 접근한다
5) 작은 성공을 칭찬하고 감사한다
· 활동의 좋은 점을 칭찬하고 약간의 실수에는 눈을 감는다
· 환자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요청하고 감사의 말을 전한다
· 감사와 격려로 환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6) 과도한 비판을 삼가
· 질병으로 인한 것을 '응석'이나 '이기심'이라고 비판하거나 불만이나 불평을 환자에게 토로하지 않는다
· 질병과 환자를 구별하여 문제는 질병이지 환자가 아님을 이해한다
7) 서두르지 않고 환자의 치유 속도를 존중
· 회복을 서두르는 것은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
·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세운다
· 환자의 페이스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이어나간다
·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자의 방식과 속도를 존중하고 간섭을 자제한다
·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도움을 준다
8) 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맡긴다
·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환자에게 맡긴다
· 환자와 의논하여 집안일이나 심부름 등 역할을 분담한다
9) 조용하고 평화로운 가정 분위기를 조성
· 환자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가정환경을 정비한다
· 환자와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다
10) 균형을 지킨다
· 울거나 냉정을 잃거나 과장된 정서적 반응을 피한다
· 애지중지하거나 과보호가 되도록 하지 않는다
· 극단적인 자기희생을 하지 않는다
3. 스테이지별로 환자를 대하는 방식
발병기
첫 번째 목표는 의료기관의 진찰입니다
평상시와 다른 행동을 취하는 등 모습이 이상하다고 느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상담합시다. 조기에 의료기관의 진찰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진찰을 설득하기 위한 포인트
· 진료의 필요성에 대해 일관된 생각과 태도를 보인다
환자에게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고 속여서 데려가게 되면 가족과 병원에 대한 불신감을 격화시키고 치료도 잘 진행되지 않습니다. 환자의 불안에 귀를 기울이면서 차분하고 끈기있게 부드럽게 설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환자의 호소를 경청한다
이야기의 앞뒤가 맞지 않는 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진료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어 반복하여 전달합니다
· 가족이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전한다
환자의 증상과 괴로움을 경청하도록 노력합니다
입원
입원 직후에는 환경의 변화로 인해 악화하는 사람이 있지만, 약물요법의 효과가 나오면 서서히 가라앉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합시다
급성기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많은 분은 1~6개월 정도에 퇴원하여 통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퇴원 후 사회 복귀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 재발 방지
· 퇴원 후에는 환각과 망상 등에 의한 흥분이 가라앉았지만, 히키코모리나 의욕의 저하가 간간이 보여질 수 있습니다. 아이로 퇴행하거나 의존적이게 되고, 주변에 무관심해지는 등의 경우도 있습니다. 생활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진 것은 질병에 의한 것이므로 서두르지 말고 긴 안목으로 지켜봅시다.
· 환자에게 회복의 과정을 설명하고 삶의 목표에 대해 토론합시다
· 약물의 지속적인 복용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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