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약한 사람 중에는 겨울의 도래를 괴로워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추위에 약한 것을 넘어 추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특이 체질의 남성이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는 사례가 의학 저널 The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게재되었습니다.
Cold Anaphylaxis : A Case Report -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
https://www.jem-journal.com/article/S0736-4679(20)30968-9/
Man Almost Dies From an Allergic Reaction to Cold Air After a Shower
https://www.sciencealert.com/man-almost-dies-from-an-allergic-reaction-to-cold-air-after-stepping-out-of-his-shower
세계에는 보기 드문 알레르기 증상과 체질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물 알레르기'로 인해 목욕과 샤워를 할 수 없는 여성과 '차가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남성 등의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차가움을 느끼지 않는 체질과는 반대로, '추위 알레르기'로 인해 사경을 헤맸다는 인물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34세의 남성입니다. 이 사례를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샤워를 하고 나온 뒤 갑자기 바닥에 쓰러져 버린 것. 쓰러져 버린 남성은 가족에 발견되어 구급차에 실렸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에는 남성의 몸은 두드러기로 덮여 있었으며 호흡조차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구급대원은 산소와 에피네프린에 의한 조치를 취하면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중환자실에 옮겨진 남성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전신이 땀투성이 상태였지만, 에피네프린 주입 등에 의한 치료를 받고 회복하여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남성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얼음 큐브를 5분간 피부에 올려놓고 상태를 살피는 '아이스 큐브 테스트' 결과, 남성을 '한랭 두드러기'라고 진단했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추위에 노출되면 두드러기를 나타내는 증상이지만 심한 경우 알레르기가 발병하며 그것이 원인이 되어 혈압의 급격한 저하, 기도 폐색에 의한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보기가 드문 증상으로 세계에 얼마나 유병자가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국립보건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부 유럽에서의 발생률은 0.05%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남성은 열대 기후 미크로네시아에서 여름에도 눈이 내릴 수 있는 콜로라도주에 이주했을 당시 가벼운 '추위 알레르기' 증상이 나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증상이 온화했고 아나필락시스로 인해 생명의 위험에 닥쳤던 적은 없었습니다.
남성은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후, 앞으로 온몸이 추위에 노출되거나 찬물의 접촉을 피하도록 지도받고 퇴원했습니다. 비상시에 자신이나 가족도 에피네프린 주사를 할 수 있도록 과민증 보조치료제 EpiPen도 처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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