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장시간 기다렸는데 막상 자신의 차례가 되어서 간결하게 진찰이 끝나 놀랐다는 경험이 자주 있습니다. 1000명 이상의 환자와 임상의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검사에서의 특정이 어렵고 환자의 자기신고가 중요한 병이라도 환자의 의견은 경시되기 쉽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Clinicians rank patient views as least important in diagnosis, study finds | University of Cambridge
https://www.cam.ac.uk/research/news/clinicians-rank-patient-views-as-least-important-in-diagnosis-study-finds

Clinicians rank patient views as least important in diagnosis, study finds

Experts today call for more value to be given to patients’ ‘lived experiences’ as a study of over 1,000 patients and clinicians found multiple examples of

www.cam.ac.uk


Doctors rank patients' own assessment of their illness as least important in diagnosis – new study
https://theconversation.com/doctors-rank-patients-own-assessment-of-their-illness-as-least-important-in-diagnosis-new-study-219997

Doctors rank patients' own assessment of their illness as least important in diagnosis – new study

Doctors dismiss patients’ ‘subjective’ symptoms over their ‘objective’ evaluation.

theconversation.com


캠브리지대학과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2023년 12월 18일 의학지 Rheumatology에 게재한 이번 연구에서 특히 진단이 어려운 자가면역질환인 '신경정신 루푸스'를 주제로 진단에 사용되는 13종류의 단서와 그에 대한 임상의의 평가를 검토했습니다.

신경정신 루푸스는 면역이 자신의 몸을 공격해 버리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중에서도 특히 뇌와 척수, 기타 신경이 영향을 받아 두통이나 환각 등의 증상이 나오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정신신경 증상은 발진처럼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과되기 쉽고 환자의 QOL 저하와 조기사망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의 400명을 대상으로 진단에서 중시하는 항목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자기평가를 상위 3가지 단서에 넣은 임상의는 4%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임상의는 신경정신 루푸스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이 질병에 대한 검사의 정확성에도 한계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평가와 검사를 최우선 단서로 삼았습니다.

한편 환자의 자기신고는 임상의로부터 최저 순위의 정보로 정리되었습니다. 또한 연구에 참가한 전신성 홍 반성 루푸스 환자 676명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6%는 자신의 질병에 대한 의견을 전혀 묻지 않았거나 거의 묻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논문의 필두저자인 멜라니 스론 씨는 환자의 의견이 종종 경시되는 것은 '객관적'과 '정확함'이 혼동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확실히 객관성은 중요하지만 전신성 홍 반성 루푸스와 같은 류마티스 질환에서는 객관적인 검사가 오진과 간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예를 들어 뇌스캔 결과가 완전히 정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신경정신 루푸스였던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또 의사는 가능한 한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의사 본인이나 환자의 개인적 특징에 의해 진단이 좌우되어 버리는 점도 이번 ​​연구에서 부각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남성 의사는 여성 의사보다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과잉 강조하고 있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았고, 여성 환자는 '기분 탓'이라는 오진을 받기 쉽다고 합니다.

의사는 예약이 많거나 진단시간이 짧아지는 등 자원 부족에 직면하기 때문에 환자의 모든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렵지만 객관적인 검사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도 존재합니다. 슬론 씨는 “의료에서는 환자의 '살아있는 경험'과 의사의 '배운 경험'이 모두 존중되고 평가되어야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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