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맥경화란?

동맥경화는 간단하게 말하면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하게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중년의 사람에게 발생하는 병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어린시절부터 서서히 진행하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전에는 동맥경화를 모르는 사이에 혈관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 발병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사증후군 등에 의해 혈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혈관벽이 두꺼워지거나 굳어지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얽혀 발병하는 병태임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혈관이 단순히 지지조직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많은 물질을 분비하거나 받는 다른 세포, 조직과 연계하는 매우 중요한 조직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활습관병과 암 등을 총칭하여 '비전염성 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 NCD)'이라고 정의했고 의학 · 보건 위생상의 중요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일단 악성종양과 혈관질병은 개별적으로 취급되어 왔지만, 암환자의 구명율의 향상이나 항암제의 순환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배경으로 암환자의 예후나 QOL의 개선을 목표로 여러 기관이 설립되었습니다.

생활습관병과 암은 만성염증이라는 공통의 기반이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닐까 추정되고 있습니다. 극히 낮은 수준의 염증반응이 수년 동안 계속되어 발생하는 동맥경화는 이른바 비감염성 질환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병태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2. 동맥경화의 구조


◆ 혈관의 구조
동맥과 정맥은 내막, 중막, 외막의 3가지의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혈액과 접하고 있는 것이 내막으로 그 표면은 내피세포로 덮여 있습니다. 동맥경화에 가장 관련이 있는 것이 내막과 내피세포입니다.

내피세포의 역할은 다양합니다.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조절하는 것 외에 혈관투과성을 조절하거나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으며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피세포는 건강한 상태에서는 혈관의 항상성 유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만, 병적상태가 되면 반대로 병태를 악화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맥경화는 내피세포의 기능이 저하하는 것으로 인해 시작됩니다. 약해진 내피세포의 틈새에 콜레스테롤이 들어가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마는 것입니다.

Clogged Heart Artery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Clogged_Heart_Artery.jpg


중막은 혈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혈관평활근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혈관의 주행에 따라 나선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평활근이 수축하면 혈관내강이 좁아집니다. 동맥은 심장에서 혈액이 전달될 때 높은 압력이 걸리므로 이 층이 두껍고 정맥은 압력이 낮기 때문에 이 층이 얇습니다.

외막은 결합조직으로 구성되어 외부로부터 혈관을 지키고 있습니다. 섬유아세포와 대식세포를 포함하며 교감신경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직경이 수 mm 이상의 동맥의 외막에는 영양분을 혈관벽에 보내기 위한 가는 혈관이 깔려있습니다. 최근에는 외막에 줄기세포와 전구세포가 존재하여 재생 등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추정되고 있습니다.

혈관투과성 : 혈관 주위 조직에 수분과 영양분 등의 이동 용이성.
전구세포 : 줄기세포에서 특정 세포로 분화하는 중간 단계에 있는 세포.


◆ 동맥경화의 종류와 원인

동맥경화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아테로마성 동맥경화, 멘케베르크형 동맥경화(중막 경화), 세동맥경화입니다.

멘케베르크형 경화는 주로 사지동맥, 골반 동맥, 장간막 동맥 등 중막에 석회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내강의 협착은 수반하지 않습니다.

세동맥경화는 주로 대뇌의 깊은 부분(기저핵부)에 분포하는 지름 0.2mm 정도의 얇은 동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막의 괴사 또는 세포사에 의해 혈관벽이 얇아진 부분이 부풀어 올라 작은 동맥류를 형성하는 데 고혈압이 원인입니다. 고혈압이 개선되면 섬유아세포에 의해 장애가 일어난 혈관이 복구되지만 치료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뇌출혈이 발생하거나 섬유아세포의 증식이 멈추지 않아 혈관내강이 모두 덮여버리기도 합니다. 이것을 '라쿠나경색'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라고 하면 아테로마성 동맥경화증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데, 혈관벽에 죽상이 만들어진 상태로 내막과 중막이 잘 발달된 동맥에서 일어나기 쉽고, 심장의 관상동맥, 대동맥, 뇌 · 목 · 신장 · 사지동맥 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경색, 동맥류, 신장경색, 손발의 괴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Angina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Blausen_0022_Angina.png


과거에는 동맥경화는 혈관벽에 지질이 침착되어 생기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상해반응 가설이 유력합니다. 이것은 혈관내에 항상 존재하는 세포군과 병태에 따라 나오는 세포군과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동맥경화가 일어난다고 추정합니다.

혈압 상승 등의 어떤 원인으로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되면 내피세포의 뒷면에 소위 나쁜 LDL 콜레스테롤(LDL-C)이 들어갑니다. 그것이 산화 변성된 산화LDL이 되면 산화LDL 수용체를 통해 내피세포에 흡수되어 내피상해가 진행합니다. 그리고 대식세포가 산화LDL을 포식하여 포말세포로 변화하고 내막의 뒷면에 축적됩니다. 이렇게 동맥경화 둥지(플라크)의 중심이 되는 지질코어가 형성되어 혈관내강이 좁아집니다.

이 플라크가 점차 커지고 만성적인 염증도 계속되면 피막이 얇아져 불안정한 플라크가 되고, 파열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플라크의 파열은 급성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연결됩니다. 플라크가 파열될 때까지 무증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파열 프로세스를 예방하는 것이 동맥경화 치료의 포인트입니다. 파열되기 쉬운 플라크는 지질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 노란색을 띠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지질과 염증세포가 적고 두꺼운 피막을 갖는 백색 플라크는 파열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라 플라크가 파열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 콜레스테롤은 단백질과 결합하여 혈류를 타고 몸 곳곳에 운반된다. 이 때 지질의 비율이 적고 비중이 큰 것이 HDL, 비중이 작은 것이 LDL이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있는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작용이 있고, LDL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전신의 세포에 콜레스테롤을 전달하는 작용이 있다.


◆ 칼슘 패러독스
동맥경화는 말 그대로 혈관이 딱딱하게 변하는 병태이지만, 그 요인 중 하나가 칼슘입니다.

식생활에서 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약해집니다. 폐경 후 여성에게 많은 골다공증은 칼슘 부족이 큰 원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칼슘은 심장근육에 작용하여 심장의 수축과 이완에 관여하는 영양소이므로 생명유지에 빠뜨릴 수 없습니다.

골다공증이나 만성신장질환 환자뿐만 아니라 중년의 사람도 뼈에서 칼슘이 감소하면서 혈관에 칼슘이 침착(석회화)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칼슘 패러독스'입니다. 플라크의 섬유성 피막 중에 있는 작은 석회화는 플라크 파열의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중막 석회화는 혈관의 탄력성을 감소시켜 심혈관 장애를 증가시킵니다.

일단 혈관의 석회화는 노화가 원인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중막을 형성하는 혈관평활근세포가 분비하는 석회화 저해인자가 이소성 석회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고지혈증,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노화 등의 동맥경화 위험이 있으면, 산화 스트레스와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평활근세포의 죽음과 석회화 저해인자의 부족, 평활근세포에서 조골세포로의 형질전환 또는 세포노화를 초래하여 혈관의 석회화가 진행됩니다.

3.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동맥경화를 진행시키는 다양한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상지질과 고혈압, 고혈당의 원인이 되는 대사증후군의 예방이 중요합니다.

◆ 고지혈증
동맥경화의 구조에서 설명했듯이 혈액지질, 특히 LDL-C과 중성지방(TG : 트리글리세라이드)의 증가는 동맥경화의 강한 위험인자입니다. 최근에는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킨 환자의 재발방지로는 LDL-C를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말초혈관에서 잉여 콜레스테롤을 회수하는 HDL 콜레스테롤(HDL-C)이 적은 것도 동맥경화의 위험인자입니다.

유전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FH :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인 사람은 현저한 높은 LDL-C 혈증이 생겨 피부의 황색종이나 아킬레스 건 비후가 보이고, 종종 친족에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가 있습니다.

◆ 비만과 대사증후군
비만의 정도는 BMI(체질량 지수)로 평가됩니다. 체중(kg)을 신장(m)으로 2회 나누어 산출되며 18.5에서 25까지가 표준입니다. 비만은 동맥경화의 위험인자이지만, 반대로 고령자는 지나치게 야위어도 취약점의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방조직은 단순히 중성지방을 축적해두는 에너지 저장기관이 아닙니다. 1990년 이후 연구를 통해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만에 의해 지방세포에서 염증세포의 주화인자가 분비되어, 그 결과로 지방조직에 염증세포가 침윤하여 만성염증이 생깁니다. 염증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과 염증세포의 자극에 의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사이토카인은 동맥경화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아디포넥틴은 지방세포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비만에 의해 혈중농도가 저하됩니다. 아디포넥틴이 결손된 마우스에서는 지질이상, 고혈압, 당뇨병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디포넥틴의 감소가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아디포넥틴은 혈관벽에 직접 작용하여 염증과 대식세포의 침윤과 포말세포 형성을 억제합니다. 또한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혈관평활근의 증식을 억제하는 등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디포넥틴 수용체는 혈관과 대식세포 외에도 골격근이나 간에서도 보여, 수용체 작용제는 동맥경화 치료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은 중추신경에 나타나는 렙틴 수용체를 통해 섭식억제와 인슐린 저항성의 개선 등의 작용이 있습니다. 비만은 렙틴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고렙틴혈증을 초래하지만, 렙틴 저항성에 의해 효과는 오히려 약해집니다.

◆ 고혈압
고혈압은 종종 증상없이 경과합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심부전, 대동맥 박리, 만성신장질환, 치매 등의 위험인자이지만, 모두 노화와 동맥경화를 기초로 하는 질환으로, 고혈압의 치료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지름 0.2mm 정도의 동맥에 생기는 세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고 죽상동맥경화증의 중요한 위험인자이기도 합니다.

심장의 펌프작용을 반영하는 수축기 혈압과 혈관의 저항성을 나타내는 확장기 압력 모두 동맥경화에 영향을 주지만,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딱딱해지면 수축기 혈압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의 혈류가 좀처럼 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 당뇨병
당뇨병의 발병에는 유전적인 소인도 관여하지만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동맥경화의 중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입니다.

특히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슐린은 인슐린 수용체를 통해 세포 내로 당의 도입을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표적장기인 골격근, 간, 지방조직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액의 인슐린 농도가 상승하여 고인슐린혈증이 됩니다. 이 악순환이 지속되면 결국 췌장의 β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고, 고혈당 상태가 악화됩니다.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체중을 줄여야 고인슐린혈증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됩니다.

당뇨병의 삼대합병증인 망막증, 신증, 신경병증이 모두 모세혈관 장애가 원인인 반면, 대혈관 장애, 즉 동맥경화에는 다양한 인자가 관여하므로 혈당만 엄격하게 제어해서는 진행을 막을 수 없습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발견되는 동맥경화성 질환은 비당뇨병 환자에 비해 중증이면서 미만성 병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과 관련된 신경장애의 영향으로 증상없이 경과하는 빈도가 높은 것도 특징입니다.

미만성 병변 : 혈관의 협착이 한군데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상태.

◆ 흡연과 산화 스트레스
흡연은 암이나 호흡기능 장애, 소화기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동시에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위험인자입니다. 흡연이 만성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동맥경화를 진행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흡연에 의해 혈관이 수축하거나 혈전을 발생하기 쉬워져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흡연자 본인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문제입니다.

산소분자에서 유래한 불안정하고 산화력이 강한 분자군을 활성산소종(ROS : reactive oxygen species)이라고 합니다. ROS는 생체 내에서는 주로 미토콘드리아의 산화적 인산화 과정에서 생산되어 세포 내 정보전달 및 감염방어 등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ROS는 DNA 등을 산화시켜 세포를 상처내지만, 생체는 본래 항산화, 즉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ROS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와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흡연 습관 외에도 혈압과 혈당, LDL-C 등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는 산화 스트레스의 수준과 상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질과 염분이 많은 음식의 섭취도 산화 스트레스를 항진시켜 밸런스가 무너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 노화와 가족력
노화는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노화와 관련된 위험요인의 악화와 노화세포의 축적이 동맥경화의 진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실험 수준에서 선택적으로 노화세포를 제거하여 노화를 지연시키자 동맥경화의 진행이 억제될 가능성이 나타났습니다.

유전적인 조기 노화질환인 베르너 증후군은 20대부터 노화의 징후가 나와 일찍부터 동맥경화의 진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FH)에서도 현저한 높은 LDL-C를 기반으로 초기부터 동맥경화가 진행합니다. 이 밖에도 많은 유전적 소인이 동맥경화의 위험이 될 가능성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 고요산혈증과 만성신장질환
고요산혈증과 만성신장질환은 서로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고요산혈증의 환자는 혈관내피기능이 저하되지만 요산 수치의 강하로 개선합니다. 이 점에서 고요산혈증은 내피기능 장애를 통해 동맥경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습니다.

만성신장질환은 장기간 신장의 사구체와 세뇨관이 침범된 병태입니다. 심혈관질환의 발병으로 연결하기 쉽고, 발병 후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네프로제 증후군으로 대표되는 단백뇨가 우위인 만성신장질환은 간에서 초저비중 리포단백질의 분비항진에 의한 고지혈증이 인정됩니다. 말기 신부전에서는 비죽상경화성 동맥경화도 진행하고 혈관의 석회화도 현저하게 됩니다.

◆ 수면 무호흡증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반드시 비만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습관병의 합병빈도가 높고 많은 인자로 인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장내세균
최근의 연구에서 장내세균은 숙주의 생체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장내세균의 대사산물이 동맥경화의 진전과 억제에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내세균총 개입이 동맥경화 예방의 새로운 치료전략이 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 여성호르몬
젊은 여성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 동맥경화성 질환의 발생빈도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경에 따라 이 성차가 소실되고 폐경 후 에스트로겐 투여에 의해 동맥경화성 질환의 발병이 억제되는 점에서 에스트로겐은 항동맥경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기초연구에서 에스트로겐은 세포노화 억제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은 유방암이나 정맥혈전증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동맥경화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질병

동맥경화가 원인으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합니다. 때로는 치명적이고 삶의 질을 크게 해칠 수 있습니다. 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허혈성 심질환
죽상동맥경화는 직경이 수 mm 이상의 굵은 혈관, 즉 대동맥, 관상동맥, 뇌저동맥 대뇌동맥 등에 생깁니다. 혈관벽에 생긴 동맥경화 플라크가 점차 두꺼워져 혈관의 내강이 좁아지는데, 심장의 관상동맥에 생기면 협심증이 발병합니다. 최종적으로 플라크가 파열하면 여기에 혈소판이 응집하여 혈전이 만들어져 급성관상동맥 증후군, 즉 급성심근경색 또는 불안정 협심증이 됩니다.

죽상동맥경화 플라크의 형성 · 발전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침착과 대식세포에 의한 포식을 동반하는 염증반응이 중심이 되며 이상지질의 영향이 크고 고혈압의 영향은 비교적 적다고 생각됩니다.

◆ 대동맥 판막협착증
전통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류마티스성 심장판막증은 격감하고 고령화로 인한 노화변성에 따른 판막증, 특히 대동맥 판막협착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맥경화와 같은 위험인자에 의해 판첨이 석회화하는 진행성 질환이며, 협심증, 실신, 심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카테터 판치환치료(TAVI)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뇌졸중과 혈관성 치매 · 우울증
세동맥경화는 대뇌 기저핵부에 분포하는 혈관 직경 0.2mm 정도의 얇은 동맥에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플라크와 혈전형성은 볼 수 없습니다. 중막 괴사에 의해 작은 소동맥류가 되고, 이것이 파열되어 뇌출혈을 일으키거나 막혀 라쿠나경색이 되기도 합니다. 원인으로는 고혈압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죽상혈전성 뇌경색은 더 큰 혈관이 막혀 발생하고 중증화하는 경우가 많으며 급성기에는 혈전용해 요법, 만성기에는 혈관내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동맥경화에 따른 뇌혈관 장애는 혈관성 치매와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는 이전에는 다른 질환으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러나 양자의 위험요인 대부분은 공통적이어서 각각 합병하거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뇌혈관 장애에 대해서도 상호연관된 병태로 간주합니다.

◆ 말초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은 주로 다리의 혈관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병입니다. 다리로의 혈류가 나빠져 영양과 산소를 ​​보낼 수 없게 되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ABI(족관절과 상완 혈압비)가 낮을수록 중증도가 높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합병도 많아지고 사망률도 높아집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조직괴사로 다리절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증의 경우에는 카테터를 이용한 혈관내 치료(EVT : endovascular treatment)나 외과적 내막절제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 대동맥 동맥류와 대동맥 박리
대동맥 동맥류나 대동맥 박리는 반드시 동맥경화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동맥벽의 약화 등 발병에는 다른 요인도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합직질환이나 혈관염, 감염을 계기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 동맥류는 동맥벽의 일부에 구조변화가 발생하여 정상적인 직경의 1.5배 이상으로 확장된 상태입니다. 별다른 증상없이 경과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벽의 일부가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한 것이나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확대경향이 있는 것은 파열의 위험이 있습니다. 침습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대동맥 박리는 동맥벽이 중막의 수준에서 동맥의 주행에 따라 두 층으로 나누어져 본래의 동맥내강과 새로 생긴 벽의 내강이 내막을 중심으로 분리된 상태입니다. 갑작스런 흉통이나 요통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장 부근에 박리가 미칠 경우 응급수술이 필요합니다.

5. 동맥경화 검사

동맥경화가 진행하는 과정에서 먼저 내피기능이 손상되어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이 저하됩니다. 혈관내피기능의 측정은 동맥경화 자체평가뿐만 아니라 병태의 이해, 그리고 치료효과의 판정 및 예후예측 등 여러 측면에서 유용합니다. 현재 범용되고 있는 것은 혈류의존성 혈관확장반응(FMD : flow-mediated dilation)과 지첨반응성 충혈지수(RHI : reactive hyperemia index)입니다. FMD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사지의 허혈 반응성 충혈 전후의 혈관직경변화를 측정하여 산출합니다. 혈관직경 2 ~ 6mm의 혈관내피기능을 반영하고 7% 이상이 정상입니다. RHI는 반응성 충혈 후 지첨용적맥파를 측정하여 산출합니다. 손가락의 피부혈관의 내피기능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되며, 2.1 이상이 정상입니다.

그 외에도 잘 이루어지는 간편한 검사로는 족관절 상완 혈압비(ABI : ankle brachial index)와 맥파 전파속도(PWV : pulse wave velocity)가 있습니다. 현재는 둘 다 동시에 자동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보급되어 있습니다.

6. 동맥경화를 진행시키지 않으려면?

많은 다른 질환처럼 동맥경화도 되돌리기는 쉽지 않으므로 진행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화와 유전적 소인 등 방지할 수 없는 요소도 있지만, 올바른 지식을 익혀 건강검진을 빠뜨리지 않고 동맥경화의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나빠지지 않도록 그리고 또 다른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적 식이요법과 운동 외에도 약물이 처방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복용 등 평소의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일년 내내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낮에는 시간당 100m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염분을 삼가하기 위해 식초 등 신맛과 후추 등의 향신료를 먼저 첨가하면 소금이나 간장이 소량이더라도 효과적입니다. 재료로는 고기보다 해산물을 늘리고 탄수화물을 절제하며 채소와 올리브 오일을 늘리도록 합니다.

신체활동은 약간 힘들다고 느껴지는 강도의 운동을 20 ~ 30분 정도 계속하면 효과적입니다. 허리와 무릎이 나쁜 경우에는 수영장에서의 수중도보도 좋을 것입니다. 상태에 따라 일주일에 3회 정도 실시하도록 합니다. 실내에서 보내는 경우 8시간 이상의 좌위를 피하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체중과 허리둘레 측정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유용한 자기관리법 중 하나입니다.

혈압은 가정에서의 측정이 중요합니다.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은 평상시의 상태를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진료 이외 시간대의 혈압을 알 수 없습니다.

적당한 휴식과 수면도 중요하지만 불면증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장시간 수면은 어렵습니다. 수면제 등에 의존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심신을 쉬게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도 많습니다.

 
출처 참조 번역
· Wikipedia
· 知っておきたい動脈硬化
https://www.doumyaku-c.jp/knowledge/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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