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과학이나 심리학에 관한 뉴스나 블로그를 자주 체크하는 사람은 '더닝 크루거 효과'라는 용어를 접할 기회가 있는데, 최근 자주 거론되게 된 이 현상의 정체에 대해 심리전문가가 설명합니다.

what the Dunning-Kruger effect is and is not - [citation needed]
http://www.talyarkoni.org/blog/2010/07/07/What-the-Dunning-Kruger-effect-Is-and-Isnt/

what the Dunning-Kruger effect is and isn’t

If you regularly read cognitive science or psychology blogs (or even just the lowly New York Times!), you’ve probably heard of something called the Dunning-Kruger effect. The Dunning-Kruger e…

www.talyarkoni.org


텍사스오스틴대학 심리학과의 특임 준교수인 Tal Yarkoni 씨에 따르면 더닝 크루거 효과는 '성적이 나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에 비해 과대평가하는 경향'과 반대로 '성적이 좋은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보다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가리키는 것. 그러나 더닝 크루거 효과를 언급하는 기사와 담론 중에는 '어떤 일이 어설픈 사람일수록 그 일을 천직이라고 생각한다'거나 '능력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이 높다고 생각한다' 등 잘못된 설명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Yarkoni 씨는 "이런 잘못된 설명이 설득력을 갖는 바탕에는 공정한 세계 가설해 대한 신념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우수하다고 꼴사납게 자랑하는 사람을 사실 별거 아닌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이며,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자신보다 우수할 가능성에 마주하는 것은 몹시 불쾌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Yarkoni 씨는 더닝 크루거 효과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단서가 되는 포인트를 3가지 소개합니다.

◆ 1 : 평균으로의 회귀
평균으로의 회귀는 '어느 시도에 치우친 결과가 나왔을 경우 다음 시도에서는 평균에 가까운 결과가 나오기 쉽다'는 현상입니다. Yarkoni 씨에 따르면 더닝 크루거 효과에 대한 비판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더닝 크루거 효과는 단순히 평균으로의 회귀를 반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성적에 대한 자기평가는 성적 자체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측정 오차, 자신의 인지능력에 대한 인지능력, 즉 메타인지능력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성적이 매우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의 자기평가도 기본적으로 상식적인 범위에 들어갑니다. 이것이 더닝 크루거 효과에서 보이는 과대평가와 과소평가의 정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Yarkoni 씨는 말합니다.

◆ 2 : 자기평가 바이어스
더닝 크루거 효과를 제창한 데이비드 더닝 씨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무능한 사람의 자기평가와 실제 성적의 차이가 유능한 사람의 차이보다 크다'는 현상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평균으로의 회귀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 부족을 보충하는 것이 '자기평가 바이어스'입니다. 자기평가 바이어스는 '사람은 자신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파악한다'는 경향으로, 유능한 사람이 더닝 크루거 효과에 의해 자신의 성적을 과소평가하지만, 이것은 자기평가 바이어스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되기 때문에 과소평가의 정도는 작아집니다. 이것이 위의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 간 자기평가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 3 : 과제의 난이도에 의한 오차
더닝 씨 연구팀의 연구를 검증하기 위해 심리학자들은 많은 추가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미시간대학 로스 스쿨 오브 비즈니스의 캐서린 버슨 씨 연구팀이 실시한 '시카고대학의 학생들에게 간단한 과제와 어려운 과제를 수행시키고 그 성적 및 자기평가의 관계를 조사하는 실험'도 그 중 하나입니다.

버슨 씨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면, 종축과 횡축이 각각 자기평가와 성적을 나타냅니다. 마름모로 표시된 간단한 과제의 경우는 '성적이 좋았던 사람'이 정확하게 자기평가하고 있는 반면, 사각형으로 표현되는 어려운 과제는 '성적이 나빴던 사람'이 정확하게 자기평가하고 있습니다.

Yarkoni 씨는 이 연구와 더닝 크루거 효과의 관계에 대해 "문제가 어려우면 사람들은 종종 '자신은 다른 사람에 비해 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로 과제가 간단하면 '나는 다른 사람보다 좋은 결과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유능한 사람은 문제가 간단하면 정확하게 진단하고 반대로 무능한 사람은 문제가 어려울 때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닝 씨 연구팀의 연구에서 피실험자가 한 도전은 비교적 간단한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덧붙여 Yarkoni 씨는 "더닝 크루거 효과를 가까운 사람에게 적용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정보만을 모아버리는 편향확증의 존재입니다. '무능한 사람은 자신이 무능하다고 깨달을 수 있는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경우, 그 증거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가 단순히 나쁜놈일 뿐이고, 자신을 이해하지 않는다고 단정을 지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떠올려주세요"라고 조언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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