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사람과의 관계가 얇고 외롭게 살고 있으면 심신에 다양한 단점이 생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새롭게 영국과 중국의 국제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사회적 고립은 뇌의 구조를 바꾸고 인지능력을 저하시키며 치매의 리스크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담겼습니다.

Associations of Social Isolation and Loneliness With Later Dementia - PubMed
https://doi.org/10.1212/WNL.0000000000200583

Socially isolated people have differently wired brains and poorer cognition – new research
https://theconversation.com/socially-isolated-people-have-differently-wired-brains-and-poorer-cognition-new-research-185150

Socially isolated people have differently wired brains and poorer cognition – new research

Socially isolated people have poorer cognition, including in memory and reaction time.

theconversation.com


최근 인간의 지적능력은 복잡한 사회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진화했다는 사회뇌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약 7000명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한 뇌영역을 매핑한 연구에서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일관되게 관여하는 뇌영역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나 현저성 네트워크 등 인지를 지원하는 뇌의 네트워크와 깊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이 치매의 위험과 신경세포(뉴런)로 구성된 회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영국의 대규모 바이오뱅크인 UK바이오뱅크에서 추출한 약 46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조사대상이 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57세였으며 데이터에는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건강상태, 생활습관, 사회적 고립수준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분석 결과에서는 1인 생활로 사회적 접촉이나 사회활동 참가가 적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은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약 12년 후의 후속조사에서 치매의 위험이 2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약 3만 2000명의 뇌 MRI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은 기억력이나 반응과 같은 인지능력이 낮고 뇌의 많은 영역에서 회백질의 부피가 적었습니다. 회백질이 적었던 영역에는 소리의 처리나 기억에 관련된 측두엽, 주의력이나 복잡한 인지태스크에 관여하는 전두엽,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해마 등 인지능력과 깊게 관련되는 영역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연구팀은 말합니다. 또 더 적은 회백질이 알츠하이머병에 관련된 특정 유전자 발현과 관련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더욱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사회적 고립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뇌와 신체적 건강에도 차례로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정의 뇌영역을 사용하지 않아 그 영역이 담당하는 기능이 없어져 버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 예를 들어 택시운전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도로와 주소를 많이 기억할수록 해마의 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와 반대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참여하지 않아 언어사용이나 기억력 등 인지 프로세스가 쇠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복잡한 인지적 사고에는 기억력과 주의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쇠퇴는 많은 복잡한 인지작업의 수행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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