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남성에서 자주 보이는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제로서 유망한 물질을 특정했다는 논문이 미국 과학지 Developmental Cell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모발의 성장에 필요한 세포를 '휴면모드'에서 '활성모드'로 전환시키는 물질이 밝혀진 것으로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적인 탈모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New Molecule Discovered That Strongly Stimulates Hair Growth
https://scitechdaily.com/new-molecule-discovered-that-strongly-stimulates-hair-growth/
Carle Illinois Student’s Research Reveals Signaling Molecule as Key to Activating Hair Regrowth - Carle Illinois College of Medicine
https://medicine.illinois.edu/carle-illinois-students-research-reveals-signaling-molecule-as-key-to-activating-hair-regrowth/news
사람의 머리에 있는 모낭에는 모유두세포라는 세포의 집합체가 있으며 이 세포는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증에서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모유두세포가 기능부전에 빠져 모낭이 활성화하는 프로세스가 억제되며 서서히 머리가 자라지 않게 되어 버립니다.
빠진 털이 다시 자라서 성장한다는 사이클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휴면하고 있던 모유두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자극이 필요하지만 어떤 물질이 모유두세포를 활성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거의 알지 못했습니다.
이에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세포생물학을 가르치고 있는 Maksim Plikus 씨 연구팀은 어떤 화학물질이 모유두세포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지를 조사하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모유두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평소보다 털이 과도하게 자라는 실험쥐를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SCUBE3'라는 물질에는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전달 물질로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발견에 대해 Plikus 씨는 “모낭의 라이프사이클이 다른 시기에 완전히 똑같은 모유두세포가 모낭을 휴면상태로 유지할지 새로운 모발을 나게 할지를 결정하는 신호를 발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모유두세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SCUBE3가 모유두세포 옆에 있는 모낭 줄기세포에 분열을 시작하라고 명령한 결과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모유두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물질을 발견한 연구팀은 다음으로 인간의 모낭을 실험쥐에 이식한 후 실험쥐의 피부에 SCUBE3를 주입하는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휴면상태에 있던 인간의 모낭과 실험쥐의 모낭 양쪽 모두가 새롭게 성장하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다음은 SCUBE3에 의해 자란 머리카락의 사진입니다. 중심 부근에 있는 두꺼운 머리카락이 실험쥐에 이식된 인간의 모낭으로부터 자란 머리카락으로 그 주위에 있는 작은 머리카락이 실험쥐의 털입니다.
논문의 공동 필두저자인 캘리포니아대학의 Christian Guerrero-Juarez 씨는 “이 실험들은 SCUBE3와 그 파생 분자가 탈모증의 유망한 치료제가 된다는 실증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식품의약품국이 승인하고 있는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약은 현재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미녹시딜(Minoxidil) 2종류가 유통하고 있지만 효능이 만족스럽지 않고 복용도 매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Plikus 씨는 “새로운 효과적인 탈모증 치료제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모유두세포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천연 유래 화합물은 이상적인 차세대 치료제의 후보"라며 "이번 인간 모발 이식모델에서의 시험은 SCUBE3의 임상시험을 위한 안전성 조사의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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