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당뇨병이나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에 걸리기 쉬운 이유는 14세기에 맹위를 떨친 '흑사병'의 영향이라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Evolution of immune genes is associated with the Black Death | Nature
https://doi.org/10.1038/s41586-022-05349-x

Black Death shaped evolution of immunity genes, setting course for how we respond to disease today – Brighter World
https://brighterworld.mcmaster.ca/articles/black-death-immunity-genes/

Diabetes, arthritis, and multiple sclerosis trace their roots back to the Black Death - Study Finds
https://studyfinds.org/autoimmune-disease-black-death/

Diabetes, arthritis, and multiple sclerosis trace their roots back to the Black Death

Researchers say the bubonic plague that ravaged Middle Age Europe fueled genes that make people vulnerable to autoimmune diseases today.

studyfinds.org


Studying the Black Death at McMaster University on Vimeo
https://vimeo.com/761437726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시카고 대학, 파스퇴르 연구소 등의 연구자로 구성된 팀은 14세기에 대유행한 흑사병의 면역 관련 유전자를 특정했고 한때는 흑사병으로부터 지켜준 유전자가 현대인의 면역질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연구팀은 흑사병 이전에 사망한 사람, 흑사병으로 사망한 사람, 흑사병을 살아남은 사람의 시신으로부터 DNA 샘플을 추출해 흑사병 박테리아에 의해 유발된 흑사병과 관련된 유전적 적응의 징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4개의 유전자가 병원균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단백질의 생산에 관여했고 흑사병로부터 몸을 지키거나 흑사병에 걸리기 쉬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by Matt Clarke/McMaster University


흑사병이 유행한 14세기 당시 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흑사병균에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흑사병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 후 몇 번이나 판데믹이 발생하는 가운데 사망률은 점점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관련된 것이 'ERAP2'라는 유전자로 ERAP2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생존율이 40%~50% 정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ERAP2는 자가면역질환이 되기 쉬운 유전자이어서 ERAP2를 가진 사람들이 흑사병 유행 속에서 많이 살아남았고 현대인들이 자가면역질환이 되기 쉽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또 ERAP2가 변화한 것은 아니라 흑사병이 유행하고 있던 당시 자가면역 질환의 리스크가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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