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이 좀처럼 기억나지 않거나 자신의 기억과 주위 사람의 기억이 다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인간의 기억이 변질되어 버리는 문제나 자백을 범죄수사에 채용하는 것의 적절성에 대해서 더블린 대학 트리니티 칼리지의 신경학자인 셰인 오마라 씨가 설명했습니다. Sins of
Sins of Memory - Brain Pizza by Shane O'Mara
https://brainpizza.substack.com/p/sins-of-memory
'기억의 7가지 죄'란 표현은 심리학자인 다니엘 셔터 씨의 저서 'The Seven Sins of Memory'가 유래로 셔터 씨가 저서에서 제창한 분류법을 바탕으로 오마라 씨는 기억에 관한 문제를 7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Transience(일과성)
'일과성'이란 기억이 희미해져 버린다는 것. 예를 들면 7세 때의 반 친구의 이름을 전부 기억하기는 어렵듯이 기억은 시간과 함께 흐려집니다.
◆2:Blocking(블로킹)
'블로킹'은 어느 기억이 다른 기억과 간섭할 때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웃의 가게 등에서 자주 만나 교류하던 사람과 생각할 수 없는 곳에서 딱 재회했을 때 그 사람의 이름이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케이스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심리학 용어로 'lethologica'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3:Absent-mindedness(방심상태)
'방심상태'는 주의력의 부족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즉 주의해야 할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억이 부호화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4:Misattribution(오귀속)
'오귀속'은 기억 자체는 올바르지만 그 기억의 귀속이 잘못되어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흔들다리를 여성과 건넜을 때 두근두근한 경험이 여성의 매력과 연결되어 버린다는 흔들다리 이론도 오귀속의 하나입니다 .
◆5:Suggestibility(피암시성)
'피암시성'이란 새로운 정보의 제공이나 유도심문에 의해 기억이 왜곡되어 버리는 것.
◆6:Bias(바이어스)
'바이어스'란 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 등의 요소가 기억을 최초로 획득했을 때 또는 기억할 때에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가리킵니다.
◆7:Persistence(지속성)
'지속성'이란 유해한 기억이 지속적으로 의식에 들어오는 것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서는 외상(심적 외상)이 된 사건의 소리나 영상이 되살아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 7가지 중 오마라 씨가 특히 문제시하고 있는 것이 '피암시성'입니다. 미국의 과학적 심리학회가 간행하는 과학지 'Psychological Science'에서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3회의 면접을 실시하는 것만으로 참가자의 70%에게 젊은 무렵에 형사사건을 일으켰다는 완전히 가짜 기억을 심을 수 있었다는 실험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오마라 씨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백은 매우 의심스럽고 오염되기 쉬운 흔적증거로 취급되어야 합니다. 비영리 활동기관 '이노센스 프로젝트'가 사법에 DNA 감정을 실현했을 때 많은 거짓 자백이나 유죄판결이 뒤집힌 것도 신기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확신을 가지고 떠올린 기억이 실제로 일어난 일과는 전혀 무관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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